화천 반암산 220529
* 반암산휴게소(09:05)-반암산(10:30)-구름다리바위-감자바위유원지-반암산휴게소(12:50) ... 5km
화천 반암산(832m)은 오지의 산이다.들머리에 들어서니 번암산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번암산이라 불리기도 한다.초입부터 된비알을 올라친다.번암산 정상을 지나 조망이 터진 곳에서 바라보니 백운산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아스라하다.등로에 매달린 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기도 하니 오랫만에 등산하는 맛이 난다.
울창한 숲 속 길을 걸어도 초여름 날씨 탓에 등줄기엔 땀이 쪼르롱 흐른다.저 멀리 숲 속에선 검은등뼈꾸기가 산의 정적을 깬다.정상에 옹기종기 모여 땀을 식히니 능선을 타고 부는 바람이 시원하다.구름다리바위를 지나 감자바위유원지로 내린다.계곡에서 탁족으로 발의 피로를 푼다.따가운 햇살이 목덜미를 내리쬐니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 든다.
반암골 청수숯불갈비집에서 산우들과 숯불닭갈비와 반주로 하산주를 들고 불콰한 얼굴로 귀가한다.우리 인생에서 술이 없다면 얼마나 메마른 인생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글피엔 손주들과 설악공룡을 탈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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