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치악산둘레길 2구간 220515

천지현황1 2022. 5. 15. 17:25

치악산둘레길 2구간 2205

* 치악산둘레길 1구간 황골마을(09:20)-참숯가마(10:05)-구룡길-구룡사제1주차장(12;30) ... 10.3km

 

지난 번 치악산둘레길 1구간을 걷다가 미쳐 걷지 않은 3.3 km와 2구간 구룡길 7 km를 이어 걷는다.황골마을에 도착해 A,B,C팀으로 나눠져 길을 걷다가 오후 1시경에 치악산 구룡사 제1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다.마을 길을 지나는데 화단에 매발톱,끈끈이대나물,지면패랭이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음나무는 잎을 크게 키워 광합성을 맘껏 하려는 듯 몸집을 키웠다.굵은 가시를 무시무시하게 달고 있다.마을 뒷산 자락엔 아카시꽃이 만발하여 산을 수놓았다.이쯤되면 아카시꽃향이 코를 찌를텐데 이상하게도 향기를 못느낀다.친구도 역시 꽃향을 못맡는다고 했다.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산길을 걸었다.

 

특히 치악산둘레길 2구간 구룡길은 원주 제1경이라더니 그 명성이 맞는 것 같다.녹음방초에 계류는 둘레길 오름길 내내 함께 조잘거린다.다른 산악회에서도 이 길을 함께걷다보니 왁자지껄 소란스럽다.발걸음을 빨리해 그들을 따돌리고 조용한 트레킹을 즐긴다.어느 산길엔 조릿대가 꽃을 피웠다.대나무류는 꽃이 피면 생을 마감하는데 그 조릿대도 생사를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어차피 생로병사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이 있는 것이면 모두 대자연의 순환법칙에 순종해야 할진저.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이 순간이 내 여생중 가장 젊은 날이 아니던가. 

 

 

 












 
민백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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