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 / 2011.07.24
비가 뿌린다는 예보로 원거리 산행을 포기합니다.요즘 하는 일 없이 바쁜 일과로 몸이 천근입니다.산보다는 물을 찾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양평으로 달립니다.북한강 강줄기가 따라옵니다.언제 보아도 시원합니다.겸재 정선의 비 내리는 산수화 속으로 들어갑니다.묘한 기분입니다.세미원에 들어서자 '아니 온 듯 보고 가라'는 팻말이 입장객에게 조심을 당부합니다.빗속 세시간 반이 훌쩍 지나갑니다.꾸러기들과의 만남은 항상 시계 바늘을 빨리 돌리나 봅니다.한 시간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세시간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슬로 라이프,별 것 아닙니다.몰입은 즐거움입니다.자연에 오감을 열어놓고 사는 삶,슬로 라이프의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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