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 둥근잎나팔꽃 (메꽃과)

천지현황1 2011. 8. 10. 20:23

 

나팔꽃(메꽃과)식물명 나팔꽃 [털잎나팔꽃] 학명 Pharbitis nil (L.) Choisy 분류군 Convolvulaceae(메꽃과) 영문 Lobedleaf Pharbitis

 

-꽃은 남자색, 백색, 적색 등 여러 색이 있고 7~8월에 피며 엽액에 1~3송이 달린다. 꽃받침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은 좁고 길게 뾰족해지며 뒷면에 긴 털이 난다. 화관은 지름 10-23cm로서 깔때기모양이다. 꽃봉오리는 붓끝모양이고 오른쪽으로 잡힌 주름이 있으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한강둔치 11.08.10)

 

 

 

 

 

(한강둔치 11.08.13) 

 

 

(한강둔치 11.08.15)

 

【나팔꽃 탐사일지】

 

(메모1)  2011.08.18

 

17:00 경 다시 한강둔치를 찾았더니 맑은 날이어서 그런지 담청색 나팔꽃(아래 사진, 비 올 때 찍은 사진)은 어디론가 없어지고 오직 위와 같은 분홍빛 깔대기 모양의 나팔꽃만 듬성듬성 피어 있습니다.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비가 오면 꽃이 활짝 피며 남청색으로 변하는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메모2) 2011.08.19

필자의 무지의 소치때문에 일이 꼬입니다.나팔꽃은 새벽에 피었다가 오전 중에 지고 만다는 사실을 글에서 보았습니다.내일 새벽엔 꼭 잊지 않고 이른 새벽에 나팔꽃 관찰하러 한강둔치에 가야하겠습니다.

 

 

(메모3)  2011.08.20

06:00 아침 눈이 뜨자마자 한강둔치로 달려갑니다."와~" 드디어 비밀이 풀렸습니다.담청색 나팔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그리고 간혹 연분홍 깔대기 모양의 나팔꽃이 패잔병 마냥 쓰러져 있습니다.지금 활짝 만개한 담청색꽃도 한나절이 지나면 이처럼 변화될 겁니다.닭의장풀처럼 나팔꽃도 한나절을 피었다가 스러져 가지만 워낙 개체가 많아 이튿날도 그 그 이튿날도 계속 피는 꽃으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겁니다.

 

 나팔꽃 하면 KBS에서 일요일에 방영하는 '전국노래자랑'이 생각납니다.당연히 그 프로의 명사회자 송해선생이 떠오릅니다.84세의 노익장을 자랑하며 가끔 부르는 '송해쏭'의 '나팔꽃 인생'노래도 불쑥 생각나는군요.인생을 나팔꽃에 비유한 노랫말에 구성진 목소리가 더해져 인상무상을 느끼게 합니다.

 

 

 

 

 ▶ 나팔꽃 / 한강둔치 11.08.15

 

(2011.08.20,06:30 촬영, 한강둔치) 

 

 

 

 

(한강둔치 11.08.31) / 나팔꽃 어린 잎 * 나팔꽃이 만개한 길 가장자리를 청소부가 풀을 깎고 난 자리에 나팔꽃 어린 잎이 또 돋고 있다.

 

 

(하남 11.09.24) / 나팔꽃 열매

 

 

 

 

 

(서울국사봉 12.02.12) / 열매

 

 

 

 

 

 

둥근잎나팔꽃 (메꽃과)

(창모루 11.08.23,18:30)

 

 

(창모루 11.08.24,06:00

 

 

 

 

 

【나팔꽃 전설】 (펌) / 재편집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평화로운 한 고을에 절세미인을 둔 화공이 붓질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오손도손 깨가 쏟아지는 그들의 생활이 그 고을 원님의 귀에 들어갔지요.탐욕스런 고을 원님은 화공의 아내를 가로채고 맙니다.그러나 절개가 푸른 화공의 아내는 수청들기를 거부하다 높다란 성의 옥탑방에 갇히고 맙니다.

 

 화공은 원님에게 자기 아내를 돌려달라고 애원해보지만 곤장세례만 받고 거절당합니다.집에 돌아 온 화공은 꽃 그림 한 장을 그려 성벽 밑에 파묻고 자결하고 맙니다.슬픈 사연이죠.남편이 죽은줄도 모르고 여인은 날마다 남편 꿈을 꿉니다.꿈 속에서 남편은 말 합니다."여보,밤새 안녕하신가?당신이 그리워 매일 당신을 찾아가는데 그 때마다 아침 태양이 솟아 올라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떠나곤 한다오.내일 다시 오겠소". 

 

 날마다 꿈을 꾸는 부인은 이른 새벽 허퉁한 마음으로 성벽 아래를 무심코 내려 보다가 나팔처럼 생긴 꽃 한송이가 가파른 성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발견합니다.아~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멍 때리며 바라보고 있다 잠시 시선을 들어올렸다 내린 순간 금방 시들고 맙니다.다음 날에도 부인은 성벽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사랑하는 남편이 보낸 전령사라고 믿게 됩니다.그러나 사랑을 속삭이기에는  너무 멀어 잘 들리지 않습니다.그래서 아내의 작은 소리를 듣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나팔 모양으로 꽃을 키웁니다.오늘도 나팔꽃은 이른 새벽에 '기쁜 소식'을 주고 받으려 피웠다가 이내 태양이 솟아 오르고 나면 서둘러 스러지고 맙니다.나팔꽃의 꽃말이 '기쁜 소식'또는 '허무한 사랑'인데 이 슬픈 전설 때문에 생긴 꽃말 같습니다.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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