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이라고 깔보지마세요. 이름에 똥자가 들어 있어도 나는 미녀과인 양귀비과 가문입니다" 무더운 여름,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도 장마철 폭우 속에서도 논 밭 강변 둑 가릴 것 없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앙증맞은 이름마냥 귀엽습니다.
씨앗 옆에 싹처럼 흰색 덩어리(얼라이오좀 / 단백질 덩어리)를 달고 매파(개미)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씁니다.개미가 씨앗을 물고 제집으로 끌고가 이 단백질 덩어리만 먹고 씨앗은 문 밖에 버립니다.이렇게 멀리 씨앗이 이동해 와 싹을 틔우지요.한강둔치 산책길을 무심코 지나다가 애기똥풀의 속삭임을 듣습니다."그냥 지나치지마세요.저에게 말을 걸어보세요"."그래 너는 미녀로구나".살랑대던 바람결에 가려진 몸짓으로 "또 만나요". 빠이빠이 합니다.
애기똥풀 (양귀비과) / 한강둔치 11.08.13
(수리산 11.10.11)
하남 덕풍천 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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