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01.27 / 노은재(09:40)-수리봉-옥계산푯대봉-양지말(13:30)
45인승 버스가 텅 비었다.영하 12도의 매서운 날씨 탓에 버스내 좌석이 너무 듬성듬성 이가 빠졌다.무릎까지 빠지는 산행길은 예상 산행시간을 1.5배나 초과해서야 옥계산 정상에 올랐다.아내의 콧잔등엔 빨간물이 들었다.무릎까지 빠지는 산길을 전,현직 두 회장님이 러셀을 해 우린 그래도 편하게 올랐다.바위능선길에 부는 바람보다 그래도 간혹 비추는 햇살이 더 고맙다.분꽃나무 겨울눈에 디카를 들여댔다.도감에서만 보던 녀석이다.눈 속에 파묻힌 채 살랑대던 삽주도 눈에 잡혔다.오늘처럼 유리산누에나방 고치를 많이 보기는 처음이다.무려 열 개 넘게 보았다.흰눈때문에 더 많이 눈에 띄었으리라.예정 날머리를 포기하고 중간에 길도 없는 급경사지를 내려 양지말로 탈출한다.내림길 급경사면에서 엎어지고 자빠지며 타는 엉덩이썰매는 위험하면서도 고소하다.날머리에서 반가운 길손을 만났다.까마귀오줌통이라고도 불리는 도감에서만 보던 '쥐방울덩굴'열매다.가곡에 있는 매운탕 전문점 포장마차(대표 이종철,043-422-8065)로 자리를 옮긴다. 늦은 점심으로 먹은 매기매운탕은 대강 생막걸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었다.오랫만에 겨울산을 겨울산답게 올라 본 하루,상쾌한 기분을 안고 귀갓길에 오른다.
【사진기행】
붉나무
분꽃나무
삽주
노루삼
유리산누에나방 고치 / 파란색만 보다가 처음으로 이런 색의 고치를 보았다.아마 재작년 고치일 것이다.오래되어 탈색이 된게다.
쥐방울덩굴 / 일명 까마귀오줌통 또는 까치오줌요강이라고도 부른다./ 열매 크기가 호두알만하다.(2.8X3.0X높이 3.5cm)
열매 하나를 집에 들고와 내부 씨앗을 쏱아내니 무려 94개의 씨앗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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