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설산행과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 140209
광덕산하면 포천 광덕산도 있지만,충남 아산시 송악면과 천안시 광덕면의 경계를 이루며 높이에 비해 산세와 조망이 뛰어난 산,천안/아산의 광덕산도 있다.강원도에 폭설이 내려 미시령 등지엔 1m에 가깝게 눈이 쌓였다는 소식이 연일 방송된다.천안/아산의 광덕산에도 눈이 꽤 쌓였을까 상상하며 새벽길을 달린다.심설산행을 꿈꾸며 가는 길은 즐겁다.
들머리 천안 광덕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호도나무 시배지이다.지금부터 700 여년전 유청신 선생이 중국으로부터 처음 들여온 호두나무 시배지로 알려져있다.지금은 절집 앞에 400 여년된 노거수가 살고 있다.겨울눈만 달고 지나가는 산행객을 살피다가 천지현황과 마주쳤다.둘은 처음 보면서도 십년지기처럼 한 참을 마주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헤어지기 섭섭해 나는 고개를 모로 꼬고 시야에서 멀어진 일행을 좆는다.점점 고도를 높히자 상고대가 멋지다.역시 정상 부위엔 설경과 상고대로 여기저기에서 감탄사가 만발한다.아내도 덩달아 "세상에,세상에,오길 백번 잘했네" 감탄사를 연발하며 입이 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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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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