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초여름 한낮 선자령 풍차바람개비는 졸며 돌고

천지현황1 2016. 6. 13. 10:37

초여름 한낮 선자령 풍차바람개비는 졸며 돌고


* 2016.06.11 / 옛대관령휴게소-계곡들머리-선자령정상-중계소전망대=휴게소...11km


숲통 6월탐찰여행지는 선자령이다.길은 멀었다.고속도로 구간을 땜질하느라고 길이 밀렸다.길을 돌고 돌아 예정도착시각을 훨씬 넘겨 선자령등로에 들어선다.계곡입구에서 구실바위취를 만나며 탐찰여행은 시작된다.한 개체만이 작은 꽃대를 밀어 올리고 있다.애기앉은부채는 잎이 무성하게 피어 곧 스러질 준비를 하고 있다.잎이 피고 진 후 꽃이 7~8월에 필 것이다.숲 속 여기저기에 박새와 범꼬리가 꽃을 피웠다.박새꽃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예쁘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싯귀가 생각났다."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제비동자꽃도 단잠에 들었다.한 여름이 되어야 자태를 뽑낼 것이다.계곡 숲 길 풀섶에서 본 두메고들빼기 잎이 인상적이다.잎자루에 날개가 있어 구분이 쉽지만,잎의 결각이 유난히 크고 독특해 다른 종으로 설왕설래한다.여로도 자주색 꽃봉오리를 예쁘게 피웠다.요강나물과 광릉갈퀴 꽃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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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한낮 선자령 풍차바람개비는 졸며 돌고,초록바람은 계곡에 머문다.간혹 능선에 졸다 깬 바람개비가 초록바람을 몰고 왔다.시원타.매봉 가는 길에 늘어선 풍차바람개비가 바람의 언덕 너머로 줄행랑을 친다.우린 선자령 가는 숲 속으로 잠시 땡볕을 피한다.금마타리가 노란 꽃을 피우며 길손을 맞는다..6월의 선자령은 정중동이다.봄꽃들이 조용히 열매를 맺어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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