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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통 탐찰여행 / 평창 금륜산 대덕사 & 정선 덕산기계곡

천지현황1 2016. 9. 13. 10:00

숲통 탐찰여행 / 평창 금륜산 대덕사 & 정선 덕산기계곡


* 2016.09.10-09.11


첫째 날 / 평창 금륜산 대덕사 일원




금륜은 황금마차다.금륜산(758m)은 숫대덕바위와 암대덕바위가 있어 대덕산이라고도 부른다.암·수대덕바위 마주보고 솟아 대덕사를 품고 있다.평창의 오지에 있는 산이다.산객들에겐 하일산과 연계산행을 많이 한다.대덕사 계곡 일원엔 물매화와 병아리풀 등 희귀식물이 군락을 이뤄 진사들과 숲공부하는 사람들에겐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물매화가 지금쯤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함께한 숲동무들은 약간의 흥분된 표정을 숨길 수가 없다.대덕사 일원엔 벌써 우리보다 일찍 진사들이 물매화를 찍기에 여념이 없다.멀리 숫대덕바위가 손짓하지만 오늘은 만나지 않기로 했다.오직 숲꾸러기들만 만나 회포를 풀기로 했다.


제일 먼저 외대으아리 열매가 우릴 붙들었다.꽃은 가끔 만났지만,열매로 만나기는 처음이다.솔체꽃도 언덕에 붙어 산다.농가 화단에 꽈리가 빨갛게 우애를 자랑한다.밭 한켠엔 더덕이 꽃을 다닥다닥 피웠다.계곡으로 눈을 돌리니 물매화가 피어 있다.꽃봉오리를 막 열려고 준비하는 개체수도 많다.그러나 립스틱을 바른 친구들은 눈에 아직 띄질 않는다.우리가 1주일 정도 빨리 찾은 것 같다.


언덕에 병아리풀이 빨간 꽃대를 올렸다.그 꽃은 유념하여 찾아야 눈에 띈다.키가 고작 5cm 정도 밖에 안되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했다. 
난생 처음으로 백부자를 만났다.도감에서만 보던 백부자꽃이 산모롱이에 동그마니 피어 독불장군처럼 버티고 있다.석회암지역의 산 능선에서 자란다.한국특산식물이다.북분취도 처음 만났다.북부지방에 살며 키가 1m에 가깝다.근생엽은 개화시에 스러지고 5-8cm의 엽병과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기도 하다.줄기잎이 점첨두이고 가지가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외대으아리 열매



꽈리



수박풀



더덕






복사앵도나무 / 복사나무와 앵도나무의 자연교잡종으로 동해안 지역의 석회암지대 분포



솔체꽃



병아리풀



백부자



대덕사



삽주



북분취



왕고들빼기



산비장이



왜솜다리




흰진범



진범



금불초



나도송이풀









자주쓴풀




물매화









정선으로 이동중 변방치에서 바라 본 한반도지형







나래가막사리



 


 






둘째 날, 정선 덕산기계곡


정선의 오지,덕산기 계곡은  층암절벽 '뼝대'로 둘러싸인 오지 중 오지다.12km의 계곡 물길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들어낸다.최근 1박2일,삼시세끼팀이 다녀가며 TV에 소개되었다.유명 연예인(원빈과 이나영)의 야외결혼식 장소로 선택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그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사람만 아는 비밀스러운 곳이었다.


덕산기 계곡엔 도사곡, 덕산기, 하북동 등 마을이 자리한다.수십 가구가 터를 잡고 살다가 1979년 수해로 떠나갔다.계곡을 따라 민박집과 펜션 등이 자리한다.일반적으로 덕우리부터 북동리까지의 코스를 많이 찾는다.아쉽게도 2017년까지는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다.거주민과 경작 주민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출입은 금지된다.다만 우리처럼 민박을 하는 선량들은 출입이 허용된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 마중하는 아씨는 없었다.여기도 아직 립스틱 단장은 안했다.그저 가냘픈 몸매다.기품이 서렸다.셔터를 눌러댔다.방긋 웃는 모습이 누굴 닮았다.그녀 이름은 '황진이'가 아닌 '물매화'라 했다.충주 기생 '안두향'이 생각났다.퇴계 이황선생을 수발들던 기생 안두향 말이다.버들개회나무와 까치발을 만났다.계곡 풀섶에서 독사도 만났다.어젯밤 내린 소나기에도 계곡의 물은 적다.'퀄퀄퀄'흘러가는 계류를 연상했으나 실제론 수량이 적은 마른 계곡이다.'덕산기의 아침'펜션에서 '정선 애인의 집'까지 왕복 5km의 덕산기계곡 탐찰은 싱겁게 끝났다.그저 맑은 공기만 흠뻑 흠양했다.


귀경길에 영월 선돌에 들려 몽고뽕나무의 다양한 잎의 변이를 살폈다.왕팽나무,시베리아살구,털댕강나무,짝자래나무 외에 강릉 덕우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덕우기름나물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뼝대(암벽으로 이루어진 높은 낭떠러지를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

숙소





김준*님이 촬영해 공유한 사진


투구꽃




물매화










층층잔대









각시취



수까치깨



개버무리








고추나무 열매



개회향 / 처음엔 '고본'인가 했는데 '개회향'으로 동정...동해안 석회암지대 분포,화경이 길고 갈래조각은 실처럼 갈라졌다.




개오동나무



신감채



돌마타리



50kg 이상으로 보이는 호박



몽고뽕나무 잎의 변이 / 처음엔 가새뽕나무인줄 알았다
















갈퀴나물




영월 선돌




덕우기름나물





몽고뽕나무 잎의 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