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천마산 / 천마산의 고로쇠나무는 수액이 빨리고
* 2017.03.01 / 다래산장가든(09:00)-돌핀샘-천마산(812m)-꺽정바위-천마의집-다래산장(13:05) ... 약 8.5km
봄마중 산행을 천마산에서 맞기로 한다.복수초와 앉은부채가 봄을 알릴 것으로 생각했다.산코숭이에서 열심히 살폈으나 눈에 띄질 않는다.요즘 따뜻해진 날씨탓에 아이젠도 갖고 오지 않았는데 정상을 오르는 서릉은 온통 빙판길이다.산코숭이만 봄기운이 돌 뿐,온 산이 아직은 겨울산이다.7부능선엔 고로쇠나무 군락지가 있다.고로쇠나무가 링겔주사를 맞고 있다.아니 수액이 뽑히고 있었다.인간이 잔인하다.고로쇠물을 뽑기 위하여 몸통 여기저기에 호스를 꽂았다.모기가 동물의 피를 빨 듯,인간은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빤다.
천마산은 우리집 식탁에서 산봉우리가 보인다.직선거리로 20여 km쯤 되는데 맑은 날에는 첩첩 산줄기 너머 산봉우리가 뾰족하게 보인다.아내도 천마산은 아직 미답이라고 했다.전국의 500여m가 넘는 산은 거의 답산한 것 같다.그런데도 간혹 이처럼 미답의 산이 있다.돌핀샘 언저리에선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자꾸 미끄러지며 위험에 노출되었다.겨우 조심조심 밧줄에 의지하여 정상을 밟았다.사방이 일망무제로 터졌다.우리집 방향으로 눈을 돌렸으나 농무로 흐릿하다.한참을 서성이다가 산을 내린다.봄꽃을 만나기 위해 가까운 시일내에 재방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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