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도봉산 / 냇바람 무등타고 가을이 오고 있네

천지현황1 2017. 8. 14. 05:39

도봉산 / 냇바람 무등타고 가을이 오고 있네


* 2017.08.13 / 도봉산역(07:50)-도봉탐방지원센터-은석암-다락능선-Y자계곡-신선대-도봉주능선-문사동폭포-구봉사-

                    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산역(14:40) ... 약 12km


아침식사도 거른 채 새벽 지하철을 탄다.도봉산역에 내리니 도봉의 연봉들이 코앞이다.김밥 한 줄을 사들고 입산을 한다.즐겨 가는 다락능선엔 암릉이 기다리고 산객을 맞는다.이 코스는 숲길과 암릉길이 적당히 섞여 우린 자주 이 코스를 택한다.은석암에도 주지스님이 가을채비를 하고 있었다.절마당 한 켠에 빨간 고추를 널어 말리고 있다.


너럭바위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도봉의 연봉들이 자태를 뽑낸다.역시 Y자계곡은 도봉의 백미다.능선으로 불어대는 냇바람은 서늘한 기운을 머금고 있다.바람의 무등을 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신선대에 올라 바라보는 자운봉도 퍼즐맞추기가 완결된 상태다.오늘따라 멀리 바라다보이는 북한산의 연봉들도 가깝게 보인다.인수봉 백운대 너머 문수봉,보현봉까지 능선이 장쾌하다.보문능선을 탄다는 것이 잠시 한눈을 팔아 문사동폭포로 들어서고 말았다.계곡은 늦은 피서객으로 만원이다.


우리 곁에 가까이 이렇게 좋은 산군이 있어 감사하다.고마운 마음을 안고 산길을 내린다.

  










사진모음


은석암












연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