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치앙라이 당일치기 / 청색사원 200122 ... (27-1)

천지현황1 2020. 1. 24. 08:45

치앙라이 당일치기 / 200122 ... (27-1)


 치앙마이 버스터미널 3 (06:45)-치앙라이 터미널 1 가기 전 백색사원 인근 하차10:00)-백색사원-그랩타고 청색사원-뚝뚝이타고 훼이빠깡사원-동네 자가용타고 시내 에머랄드 사원-프랏씽사원-재래시장-나이트바자-치앙라이 버스터미널 1 (17:50 착  / 18:15 막차 탐) ... 7.8 km 걷다



이틀 전 '그린버스 타일랜드'앱을 통해 치앙라이 왕복 티켓을 예매하려 시도했으나 신용카드 결제 오류가 자꾸 난다.그 바람에 숙소 근처 편이점 7-일레븐을 찾았다.그곳에서도 예매를 대행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현금으로 결제하고 우등버스 4인 왕복 요금 (280*4*2+50=2,240바트 / 89,000원 상당)을 지불했다.치앙마이에서 우등버스 첫차를 타고 치앙라이에서 당일 막차를 예약했다.1박을 하지 않고 하루를 풀로 사용하려고 일정계획을 촘촘하게 세운다.차 렌탈을 하려고 국제면허증을 해 가지고 왔지만 오른쪽 운전대에 좌측길 통행에 자신없어 가족의 안전을 택했다.


치앙라이 가는 길


치앙라이는 태국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도시다.역사상 태국 란나왕조 건국자 맹라이 왕이 수도를 치앙마이로 옮기기 전 첫 수도였다.치앙라이가 유명한 것은 맹라이 왕 시대 사원을 짓고 신성한 불상,프랏깨우 불상 등을 보관해 오면서 유명해졌다.물론 지금은 원형 불상은 방콕으로 옮겨 가고 모사품을 보관하고 있다.치앙마이에 핑강(Mae Ping)이 있다면 치앙라이에는 꼭강(Mae Nam Kok)이 흐른다.시내를 벗어나 보니 작은 도시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세가 수려하다.치앙라이까지는 180 km 거리로서 우등고속버스는 3시간 남짓 걸린다고 알고 있었지만 도로 확장공사로 세 시간 반은 걸린다.처음 30~40km 구간은 이곳 저곳에서 확장공사하느라고 비포장 도로가 많다.아내는 멀미약을 복용한 탓에 비몽사몽간에 약에 취했는지 힘들어 한다.나는 습관대로 차창 밖 시골 풍경을 눈에 담느라고 한 숨도 자지 않는다.


말 한마디에 한 시간을 절약하다니


우리가 방문할 백색사원은 치앙라이 시내 터미널에서 13 km쯤 떨어진 가는 길에 있길래 승차하면서 버스 차장에게 우릴 그곳에 먼저 내려달라고 요청했다.태국말만 하기에 얼른 휴대폰 '파파고'번역앱을 이용하여 "가는 길에 백색사원 근처에서 우릴 내려줄 수 있느냐? 부탁한다"라는 번역 태국어를 보여줬다.그랬더니 손으로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순박한 사람들이다.우등버스(이곳에서는 Vip bus)가 버스 승차장이 아닌 길거리에서 손님을 내려주는 격이다.나는 상상해 보았다.우리나라 서울에서 전주 톨게이트 부근에 있는 '고속도로수목원'에 가는데 수목원 근처에서 내려달라면 내려주겠는가.나는 백색사원 인근에서 내림으로서 왕복 거리로 26 km의 거리,시간상으로 한 시간 가량의 시간 절약을 얻었다.물론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얻은 셈이다.아내는 놀란다.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눈이 휘둥그래졌다.나는 세상에 안된다고 미리 겁먹고 포기하지 않는다.나는 항상 남이 불가능하다고 미리 포기하거나 주저하는 일에 먼저 부딪쳐 해결해보려는 습관이 있다.아내는 원리원칙 주의자다.이곳에서도 도로를 건널 땐 한국에서처럼 반드시 횡단보도에서만 건너야 한다.그 문제로 가끔 의견충돌을 빗기도 한다.횡단보도가 100m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그리 건너가야 되는가.이곳 사람들처럼 차가 오지 않을 때 건너야 하는 것 아닌가.이곳 신호등은 사거리가 아닌데도 자동차 빨간불 신호등이 150초를 주는 곳이 많다.그 틈을 이용하여 좌우 살피고 건너면 된다.내가 잘 못된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건지...


백색사원 (Wat Rong Khun)


"와",우리 모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외마디 외침이 모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순백의 사원이 햇빛에 빛나고 있었다.특별한 사원이다.역사도 짧다.1997년부터 건설한 사원이 치앙마이의 고색창연한 사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이유를 알 것 같다.1인당 입장료 100바트가 아깝지 않다.사후세계를 건느는 다리인가.연옥인가.지옥인가.수 많은 손들이 아우성이다.대법전에 들어서니 실내가 유리로 장식되어 있어 온통 흰색이다.동화 속 하얀나라에 들어온 느낌이다.White Temple.맞다.나도 동심으로 돌아갔다.이 사원은 이곳 출신,화가이자 건축가인 '짜럼차이 꼬씻피랏(Chalermchai Kositphiphat)의 상상속에 나온 걸작이다.그의 영감에 놀랐다.그의 헌신적인 노력에 또 한번 놀랐다.정부 지원없이 그의 개인 재산으로 10년 넘게 건축에 매진 했다니 더욱 놀랍다.춘절기간이어서 그런지 중국인들의 대거 입장으로 사원안은 북새통이다.


청색사원 (Wat Rong Suea Ten)


꼭강 너머에 소재하고 있어 우린 그랩을 불렀다.대충 16 km의 거리에 220바트(8,800원 상당)다.이 사원은 파란색으로 지어져 청색사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규모는 작지만 이 사원도 특별하다 2005년에 건축했으니 최신 사원인 셈이다.모든 건물이 청색으로 장식되어 특별한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로 '팟타이'를 먹는다.아이들도 이 음식을 좋아한다.다음 행선지로 교외 북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큰 부처님상으로 유명한 '훼이빠깡'사원까지 그랩을 부르니 512바트가 뜬다.그랩택시를 포기하고 뚝뚝이 200바트를 150바트에 흥정하고 탑승한다.


큰부처님사원(Wat Huai Plakang)


처음 계획은 이곳 청색사원에서 부터 하이킹으로 훼이빠깡사원을 들러 시내 에머랄드사원까지 걸을려고 했다.땡볕에 아이들을 걷게 하는 것이 무리일 것 같고 특히 아내가 아직도 멀미약 탓인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멀리 보이는 대형 부처님상은 영락없는 중국풍의 불상이다.이 사원도 2001년부터 짓기 시작해 재재작년,2017년에 완공된 최신 건축물이다.불상안 엘리베이터가 25층까지 운행되는데 우린 올라가지 않고 1층 로비에서 풍광을 즐기며 휴식을 한다.시내로 돌아가는 운송수단이 없다.이곳은 외곽이라 관광객들이 단체로 오거나 뚝뚝이를 왕복 대절하여 오기 때문에 교통편이 끊긴 셈이다.그래서인지 아까 뚝뚝이 기사가 대기하겠다는 것을 우린 하이킹으로 시내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돌려보냈다.이 핑게대고 시내까지 하이킹을 할 생각으로 아이들과 아내의 컨디션을 살폈다.아직도 아내는 힘들어한다.큰 넘은 괜찮다고 하는데 작은 넘은 싫단다.돌아갈 교통수단을 준비하려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묻는다.현지인 한 사람이 자기 삼촌차를 소개한다.대신 300바트를 달란다.아내는 그러자고 한다.내가 불쑥 200바트라고 지나가는 말로 하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오케이 한다.2분 쯤 지나자 그의 숙모가 모는 자가용 한 대가 우리 앞에 기적처럼 다가섰다.


에머랄드사원 (Wat Phra Kaew)


사실 역사상으로 볼 때는 치앙라이에서 이 사원이 주요사원이다.13세기에 건설된 오래 된 사원이다.불탑이 번개에 맞아 파괴되면서 그 속에서 에머랄드 불상(쁘라깨우)이 발견되었다.이 쁘라깨우는 태국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불상이다.이 불상은 현재 방콕의 왕실사원인 왓쁘라깨우에 안치되어 있다.이곳 사원엔 모사품이 안치되어 있다.일반인의 눈에는 진품처럼 보인다.그 모습이 문외한이 보기에도 범상치 않다.이 사원엔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함께 하고 있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감상한다.유물들이 일반적으로 디자인이 섬세하고 아름답다.야외에서 종도 쳐보고 재밌는 체험을 한다.


프랏씽사원 (Wat Phrasing),재래시장,야시장


재래시장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찾는 작은 사원이다.그리 특별한 사원은 아니다.사원 내 쉼터에서 오래도록 쉰다.야시장 가는 길에 재래시장에 들러 여러가지 주전부리를 사서 먹는다.파파야,고구마,옥수수,찰밥 등 값이 치앙마이보다 싸다.베이비 파인애플은 치앙마이보다 배가 싸다.야시장에서 또 두리안이 우릴 유혹했다. 


마지막 치앙마이행 버스에 올라 눈을 지그시 감는다.백색사원의 조각상들이 특히 연옥인지 지옥인지 그곳의 모습이 환상으로 아롱졌다.분명 그들에겐 내세가 있는겨?



치앙라이 당일치기 / 200122 ... (27)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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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사원























왓 훼이쁠라깡 (Wat Huai Pla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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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사원 (왓 프라깨우 / Wat Phra Kaew)






쌩깨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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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깨우 / '신성한 불상'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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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프라씽 (Wat Phra 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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