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치앙다오 동굴 탐사 / 200124 ... (28)

천지현황1 2020. 1. 25. 18:47

치앙다오 동굴 탐사 / 200124


* 치앙마이 창푸악버스터미널(09:30)-치앙다오 경찰서앞(11:00)-치앙다오 동굴탐사-Wat Tham Chiang Dao-점심식사후 버스정류장까지 6km하이킹-하이킹 도중 사원 두 곳 방문 / Wat Dok Muang Kham, Wat Mae Ead - 치앙다오 버스정류장(16:00)  ... 12.2 km 걷다




치앙라이에 다녀와서 하루 쉬고 다시 근교 여행지를 찾는다.아이들에게 추억이 될 만한 곳을 찾다가 밤 하늘의 별도 보고 동굴탐사도 할겸 치앙다오를 택한다.지명,'치앙 다오'에서 '다오'는 '별'을 의미한다.그래서 별을 보러 치앙다오를 찾는 사람도 있다.창푸악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을 달린다.시내를 벗어나자 숲 속 마을이 나타나며 높고 낮은 산들이 나타난다.도심을 벗어난다.농촌마을이 반갑다.모내기 한 논도 보이고 벼를 베어 낸 논도 시야에 들어온다.치앙다오 가는 길에 정류장 몇 곳에서 승객들이 탑승한다.버스 안은 만원이다.한 시간쯤 달렸을까.내 옆 통로에 섰던 여자 노인분이 덥석 바닥에 퍼질러 앉는다.서서 가기가 힘든 모양이다.주위에 젊은 현지인이 여러 명 앉았지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건강한 내가 일어섰다.촌로는 아무 말 없이 내가 권하는 좌석에 앉는다.나는 30 여분간 운동삼아 서서 간다.



처음 계획은 

치앙다오에서 동굴탐사와 자연온천 그리고 밤에 별을 보기로 계획했다.시간이 많으니 동굴과 온천까지 이동은 하이킹으로 계획했다.뜨거운 날씨이지만 아이들에게 극기훈련 겸 걷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주기 위해 조금 무리를 하기로 하고 계획에 옮기려고 한다.아이들도 하루에 7 km 이상 걷는데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지금까지 한 달간 이틀인가를 빼고 거의 매일 7`~12 km씩 걸었다.아이들도 강철 체력이 되었을 것이다.


구글맵으로 동굴 가는 지름길을 찾는데 현지인 한 사람이 자기 승용차를 타란다.머뭇거리자 재차 타라고 하여 걷기를 포기하고 올라탔다.동굴에 도착해서 내리며 지갑을 꺼내들자 그는 안받겠다며 손사래를 친다.함박웃음을 아이들한테 날리며 되돌아 갔다.아내의 설교거리가 생겼다.고마운 사람이라며 아이들에게 아까 할아버지가 버스 속에서 자리 양보하는 좋은 일을 하셔서 우리에게 좋은 일이 다시 돌아왔다고 얘기해 주며 세상 사는 방법을 설교한다.공동체 생활에서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는 남을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해 준다.



동굴탐사가 이렇게 재밌어


동굴탐사(입장료 성인 1인당 40바트,어린이 무료)를 한다.입장료는 전기 설치비다.동굴안은 길이 둘이다.한 길은 입장료만 내면 전기시설이 되어 있는 길만 돌아 나오는 길이고,다른 한 길은 팀당 200바트를 내면 가이드 한 명이 램프를 들고 위험한 미로를 돌아 나오는 길이다.우린 두 길을 다 돌았다.물론 가이드 없이 그 길을 들어가는 것은 금지다.위반하면 5,000 바트의 벌금을 내야한다는 경고 문구가 걸려있다.큰 넘,작은 넘 할 것 없이 램프 하나에 의지한 채 하는 동굴탐사를 아주 재밌어 했다."동굴탐사가 이렇게 재밌어?"작은 넘이 더 신나했다.겨우 한 사람이 빠져 나갈 수 있는 어두운 통천문 같은 좁은 문을 통과할 때는 통과를 자축하는 감탄의 소리들을 질렀다.내가 보기에도 이 길 탐사를 잘 한 것 같다.기기묘묘한 물형석이 종유석과 함께 우릴 감탄의 탄성을 지르게 한다.우리를 안내하는 여성 분은 우리에게 성의껏 안내를 하며 최대한 우리의 편의대로 탐사토록 허용한다.우린 탐사를 끝내고 그녀에게 작은 성의로 100바트를 쥐어주고 "커쿤캅"하며 동굴을 나왔다.    



34도의 땡볕에도 하이킹을 


점심식사를 하고 온천까지 하이킹하려는 생각을 접었다.34도의 땡볕도 땡볕이지만 무료 자연온천이라는 곳까지 거리도 이곳에서 6 km쯤 떨어진 거리라 상당히 멀다.자연 속에 시멘트 우물광으로 2~3인이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작은 원형 욕조로 체험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한다.그래서 온천까지 하이킹 대신 버스정류장까지 6 km의 길을 걷기로 계획을 수정한다.그 옛날 파타야의 밤 하늘에서 봤던 별 굿판을 이곳 치앙다오에서 다시 한번 보고도 싶었지만 서너시간을 더 지내야 하기에 별 굿판도 포기한다.더운 날씨에 용감하게 잘 걷는 아이들이 대견하다.아이들은 먼 훗날 고집스런 할아버지 때문에 34도의 땡볕을 걸었다는 추억을 갖게 될 것이다.시외버스 천정에 붙어 돌아가는 선풍기가 더위를 앗아간다.7~80년대 우리도 이런 모습이었지.그 땐 아마 선풍기도 없었지.차장이 뒷문에서 출발을 알리는 '오라잇' 뜻의 현지어가 비슷하게 귓가를 울린다.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봤다.아름다운 추억거리다.현재를 열심히 살다보면 또 다른 추억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유랑하겠지 




시외버스 천장에 매달린 선풍기가 나를 7~80년대로 되돌아 가는 타임머신에 태운다



치앙다오에서 동굴 입구까지 고마운 현지인의 차를 얻어 타고 




동굴 앞







동굴사원을 관람하는 듯















































200 바트짜리 히든 코스 , 이 길엔 전기시설이 전혀 안되어 있다. 개인의견으론 강추 코스















5m의 수직 동굴이다 가이드 없이 왔다면 실족할 수도 있는 아찔한 곳이다.





신의 손



돌 파타야



야생박쥐 사는 곳





 수탉(Ro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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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 Tham Chiang D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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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시작 (치앙다오 동굴-치앙다오 버스 스테이션 / 6.8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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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 Dok Muang Kham / 가는 길에 이 절집 해우소에서 작은 넘은 근심을 털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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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 Mae Ead








지옥을  재현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