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별거 아냐,국민들은 방콕하라 / 강원도 고성 여행 201226
* 집출발(04:30)...고성 공현진해변 수뭇개바위(07:00)-송지호해변 서낭바위(08:40)...
북설악 신선사(09:45)-성대산 뱀바위봉(11:00)-신선사(12:30) ... 집도착(14:40)
'연말연시에 국민들은 방콕하라.'
K 코로나방역을 자랑하던 정부가 코로나 백신 조기 확보 대신 국민에게 방콕을 주문한다.어수선한 정치싸움 관망하다가 잠시 코로나 백신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놓쳤나보다.TV에선 남미 여러 국가에도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방영한다.우리 나라는? 주요 관광지와 국립공원,도립공원 등 관광명소는 폴리스라인처럼 출입통제라인이 쳐졌다.무지렁이 백성인 나도 화가 났다.나도 잘못했다.사람을 잘 못 본 내탓이다.나는 더 이상 어떤 위정자들도 믿지 않을 것이다.콧바람쐬러 갈만한 곳을 찾다가 멀리 강원도 고성을 택했다.거기에 가면 숨을 좀 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새벽길을 달려 동해의 푸른 망망대해를 바라본다.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다.공현진해변 수뭇개바위 일출을 기다리며 백사장을 산책한다.진사들이 모여든다.허나 일출은 신통치 않다.바닷바람을 맞다가 핸들을 송지호해변으로 돌린다.왕년엔 군인들이 철책으로 막아놓았던 해변이어서인지 서낭바위를 만날 수 없었다.이젠 개방되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화강암지대에 발달한 암석해안이 놀랍다.화강암을 뚫고 들어간 규장암과 바람과 파도가 만든 풍화작용이 만들어 낸 자연의 걸작이다.아름다운 서낭바위와 근처 바위군이 압권이다.이곳은 국가지질공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서낭바위를 둘러 본 후 북설악 성대산 뱀바위봉을 가기 위해 산 들머리,신선사로 향한다.신선사 주차장에서 동네 개들의 영접을 받는다.작은 마을 개들이 모두 짖어대 소란하다.들머리를 찾느라고 알바를 30 여분 한다.능선으로 치고 오른다.잡목이 몸을 할퀸다.군부대 사격장이니 절대 출입금지 푯말이 출입을 경고한다.사유림이니 들어오지 말라고 철조망을 쳐놓아 길을 다시 찾아야 했다.약초꾼이나 다닐 법한 희미한 소로를 따라 능선에 달라붙는다.능선길이 열려 걸을 만 하다.뱀바위봉 능선에 오르자 군부대에서 출입통제 경고판과 함께 철조망으로 뱀바위봉 사위를 꽁꽁 둘러쳐 놓았다.결국 성대산 가는 전망바위에 퍼질러 앉아 성대산을 바라보다 강풍에 못이겨 하산한다.하산길도 개인 사유지라고 철조망을 둘러치고 출입을 금지한다.군인들 참호길과 약초꾼길을 헤메며 산을 내렸다.날머리를 찾다가 어느 가정집 마당에 매어 놓은 커다란 세파드 두마리의 공격을 받을 뻔했다.안내판도 산행띠지 하나 없는 산행길이라 추천하고 싶지 않은 산이다.
어차피 인생길에도 행,불행이 함께하고 있지 않던가.산행길도 마찬가지다.힘든길과 유순한 길이 늘 동행한다.고성의 뱀바위봉의 잔상도 오래 남을 듯하다.귀갓길에 낙산사 홍련암에나 들릴까 하다가 접근금지 라인이 쳐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기수를 서울로 돌린다.미시령을 지나자 설악이 잘 가라고 배웅한다.설악은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한번 보자고 하는 듯 구름 속으로 숨는다.
고성 공현진 수뭇개바위 일출
송지호해변 서낭바위
북설악 성대산 뱀바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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