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전북여행 / 정읍사오솔길 230725
* 정읍사문화공원(10:30)-정읍사1구간-월영마을(12:30) ...약 7 km
요즘 이상기후탓으로 전 세계가 몸살이다.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려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났다.사상자도 50여명에 이르고 이재민도 엄청 많이 생겼다.TV에서 수해 입은 상황이 방영될 때마다 한숨만 나온다.하지만 일상생활은 계속된다.직장휴가를 같이 맞춘 딸네 가족은 애들 방학과 동시에 탈서울이다.미리 예약된 강진으로 일주살기를 떠났다.우리도 오랜만에 휴가를 얻은셈이다.집에 눌러 앉아 일주일을 보내기는 좀이 쑤신다.정읍에 사는 절친과 통화하다가 그의 서드하우스,임실 옥정호수펜션에서 며칠간 쉬었다가라는 말에 바로 짐을 챙겨 길을 떠난다.
옥정호가는 길에 친구부부와 저녁약속도 있고해서 첫 날은 예전에 한번 들렀던 정읍사오솔길 둘레길을 걷는다.요즘 폭우로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없었던 탓인지 둘레길 곳곳엔 거미가 거미줄을 쳐놓고 통행세를 받는다.우리 둘이 이 둘레길을 전세낸 듯 활보한다.정읍사오솔길 3구간 모두를 완주하면 대충 6시간가량 소요된다.정읍사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걷는다.비 예보가 있었지만 하루 내내 비는 내리지 않았다.
세 시간만에 월영마을,2구간과 3구간 시발점인 동시에 1구간 종착점에 도착한다.비지땀이 흐른다.땀으로 뒤덤벅이 되어 나머지 구간을 생략하고 싶다.월영마을에서 정읍사공원으로 되돌아가는 교통편을 찾고 있었는데 난감했다.월영마을 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릴려고 길에서 대여소를 찾느라고 두리번거린다.SUV차 한 대가 지나가다가 차를 세우며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다.아마 배낭을 맨 여행객이라 객지인이라고 판단하고 교통편도 여의치 않은 곳에서 머뭇거리던 여행객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고마운 60대 은퇴부부다.내장산으로 드라이브를 가다가 시간이 있다며 차를 돌려 우리를 정읍사공원까지 태워주고 다시 드라이브길을 떠났다.얼마나 고맙던지 무더위에 만난 구세주였다.우린 덕분에 편한 원점회귀를 했다.
정읍사공원으로 돌아와 공원 정자에서 지나가는 솔바람을 불러들여 쉼을 계속한다.정자 뒤 미술관을 발견하고 입장한다.지금은 그림 전시를 하지 않고 1층에선 미디어아트 영상물을 상영하고 2층엔 아이들이 참여하는 생태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물론 이곳 관람객도 우리 둘 뿐이다.정읍사문화공원을 산책하다가 정읍사 가요에 나오는 망부상도 만난다.
저녁식사시간에 맞춰 친구부부를 만나 삼계탕 맛을 본다.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후 친구 집으로 자리를 옮긴다.밤 10시를 넘긴 시각까지 담소를 즐기다가 40여 분 거리에 있는 그의 서드하우스로 출발한다.임실 옥정호에 도착하니 밤 11시다.요즘 내린 비로 인해 옥정호 수위는 만수위다.운암대교 불빛이 희미하다.조용한 호숫가에서 꿈나라에 들었다.
지금까지 먼지버섯으로 알고 있었는데 방귀버섯과의 목도리방귀버섯이나 털방귀버섯으로 검색된다
정읍사공원내에 있는 정읍시립미술관
230726 새벽 서드하우스 발코니에서 옥정호 촬영,뾰족산은 나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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