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4박5일 전북여행 / 완주 상관편백숲 230729

천지현황1 2023. 7. 29. 18:01

4박5일 전북여행 / 완주 상관편백숲 230729

 

* 편백숲입구(08:40)-편백숲오솔길-통문 반환점-편백돌탑길-백세숲길-주차장(11:35) ...9.2 km

 

어젯밤 친구부부가 헤어지면서 오늘 귀경길에 완주 상관편백숲에 들러 쉬었다가 온천이나 하고 올라가라고 하며 온천 입욕권 두 장을 손에 쥐어 주었다.고맙게도 이리저리 신세를 많이 진다.아침부터 서둘러 숙소를 정리하고 차를 완주로 몬다.익산 유기자로부터 완주에 있는 술박물관에 꼭 들러보라는 강추 방문지가 있었으나 숙소를 너무 일찍 나온 터라 그냥 지난다.후일을 기약한다.

 

모악산을 비켜간다.이번 여행길에 계획이 있었으나 금산사 탐방으로 대신했다.편백숲에 도착하자 주차장엔 이미 방문자 차량으로 꽉 찼다.우린 편백숲오솔길을 택해 걷는다.오솔길은 옥녀봉 가는 산허리를 돌고 돌아 숲길 반환점으로 연결된 트레일이다.조용한 오솔길은 우리 두 사람과 바람 그리고 조잘대는 산새들의 세상이다.가끔 산 아래 임도를 걸으며 대화하는 트레커들의 음성이 바람에 실려오기도 한다.편백으로 부터 나오는 치톤피드를 마시니 상쾌하다.

 

반환점을 돌아 편백숲탑길로 내려선다.입구 편백숲쉼터에서 잠시 쉰다.백세숲을 걸어 주차장에 도착하니 땡볕이 차를 달궈놓아 차 안에 바로 탑승할 수가 없다.차 문을 열어놓고 열기를 식힌 후 근처에 있는 온천으로 이동한다.냉탕으로  뛰어든다.다시 온탕으로.냉온탕을 넘나들며 피로를 푼다.4박5일동안 편안한 잠자리에 온천까지 하고 나니 금년 여름나기는 오롯이 친구부부의 배려덕에 편한 치유의 시간을 지냈다.다시 땡볕 속의 일상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