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전북여행 / 김제 금산사 & 태인 피향정 230728-1
* 2023.07.28 (12:00 - 21:20)
오늘은 귀경하는 날이다.새벽에 옥정호에서 붕어 한 마리 월척을 잡고 난후 숙소에서 쉬고 있었다.서드하우스 주인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하루 더 쉬고 가라며 정읍에 있는 '산골냉면 전문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잡는다.서울 친구들과 내일 토요산행은 다음으로 순연하기로 한 터에 하루 더 묵기로 한다.
오후 여행 동선을 내 고향,금산으로 잡았다.오랜만에 옛 추억에 젖는다.어릴 적 자라던 우리 집 옛 집터며 가재 잡고 미역 감던 냇가를 바라본다.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끄집어 내 아내에게 들려준다.당시 우리 집은 금산사 금강문으로부터 직선거리 100m 안팎에 있었다.우리 집 안채에서 후삼국시대 견훤이 유폐되어 지내며 싸우던 영화 촬영을 했던 기억도 났다.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바로 직전 해로 기억한다.우리집 안방에서 견훤이 거쳐하고 마루를 뛰어넘어 다니며 장수들이 칼싸움하던 기억이 났다.(당시 우리 집은 상당히 넓었다.용화교가 포교하던 곳인데 절집을 청도리로 이사하고 부친이 사서 살았다.나는 그곳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우리 집 옛 터 언덕배기에 2년 전 입적하신 금산사 회주이면서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셨던 송월주 스님의 부도비가 세워져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유년시절 금산사 절 마당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스님으로부터 가끔 얻어 먹은 눈깔사탕도 생각났다.상념에 젖으며 절집을 한 바퀴 돌아 본다.
성보박물관에 들린다.절집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말사인 남원 실상사의 보물들도 전시되어 있었다.금산사가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이기 때문에 말사에서 보물들을 보관 관리하기에는 허술하기 때문에 교구 본사에서 말사들의 보물을 소장 관리하고 있었다.
정읍으로 가는 길에 태인 피향정에 들린다.연꽃이 만발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갔으나 내일부터 연꽃축제를 한다는데도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다.우린 피향정에 올라 연꽃바람을 쐬며 한가로움을 즐긴다.
다시 정읍으로 향한다.예전에 먹어 본 정읍 산골냉면 음식점의 냉면이 맛있다.냉면으로 유명한 유천냉면보다 훨씬 맛있다고 품평한다.친구부부와 식사를 하고 자리를 내장산 조각공원으로 옮긴다.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다.내장호에 어둠이 깔리기 전에 친구부부와 아쉬운 작별을 한다.내장을 벗어난다.어두운 밤길을 달려 옥정호 숙소로 돌아온다.오늘 하루 해도 길었다.
1. 김제 금산사
2.정읍 태인 피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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