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250503
* 회룡역3번출구(09:00)-회룡탐방센터-회룡사-사패산-원각사-송추(12:55) ... 9km
사패산(552m)은 의정부와 양주를 사이에 두고 있는 산이다.조선시대 선조의 딸,정휘옹주가 유정랑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딸에게 하사한 산이라고 해서 사패산이란 이름을 붙였다.정상부엔 옹골찬 너른 암장으로 이루어져 그 모습이 특이하다.특히 암반에 붙어 사는 소나무들의 기개가 돋보인다.바위 틈에 뿌리를 박고 구름 비 바람 이슬과 함께 자연의 도움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소나무의 생명력이 대단하다.
회룡역에 내려 산 들머리,회룡탐방센터를 찾는데 옛 기억이 희미해 주민들에게 물어 입산한다.도봉산 둘레길을 돌아 회룡탐방지원센터를 만난다.부슬비가 간헐적으로 내린다.옷이 젖을 정도는 아니어서 진초록 숲을 걷기엔 최상의 분위기다.멀리 사패능선엔 운무가 서려 산을 가렸다.조망은 꽝이지만 운치가 있다.등로엔 연분홍 철쭉이 피어 운무에 가린 산에 산수화를 그린다.
느린 걸음으로 사패산을 올랐다.사패능선에 닿자 산객들을 만난다.날씨탓에 산객들이 적다.정상에 닿자 운무는 짙게 깔려 거대한 암장만 드러낼 뿐 선계가 바로 이곳 같다.암벽에 달라붙은 소나무의 강한 생명력을 본다.
송추계곡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원각사를 만나 절집을 둘러본다.하산 길 계곡에 거대한 바위군들이 즐비하다.몇 차례 다닌 길인데 오늘에서야 거대한 바위들이 이렇게 많이 보일까.서울 근교 산들이 모두 빼어난 바위들이 많아 그 위용이 대단하다.친구와 도란대며 길을 내리니 숲 속 나무들도 수런댄다.원각사 야외 부처님은 선정에 드셨다.길을 내리며 생각한다.더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5월은 푸르구나,우리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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