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바루 한 달살기를 마치며 260212 ...(26)
세월은 속이지 못하는가 보다.예전 같으면 팔팔할텐데 몸의 반응이 많이 느려졌다.이젠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들어도 받아들여야 할까보다.한 달이 훌쩍 지났다.새벽마다 울부짖던 숙소 수영장 근처에 사는 집까마귀 소리도 조용해졌다.멀리 사원에서 들리는 아잔 기도시각 알리는 소리도 이젠 귓전에서 멀어졌다.조호바루에서 기거하며 코즈웨이를 건너는 기차를 타고 싱가포르를 제 집 드나들듯 했던 추억도 이젠 일장동몽이 되었다.
둥이 손자들도 많이 아쉬운가 보다.한 달동안 할배 할매와 함께 정이 많이 들었다.정한 규칙대로 책도 읽고 명소를 관광하기도 했다.거의 하루도 빼먹지 않고 수영도 즐겼다.개헤엄 치던 아이들이 할매의 열성적인 수영강습 지도로 한 넘은 자유형으로 4~50 m,또 한넘은 평형으로 100 여m를 쉼없이 수영하는 괄목할 만큼 발전을 했다.할매가 관광하지 않는 날엔 숙소 도서관에서 영어 동화를 읽힌 덕에 아이들이 영어공부하는데 두려움을 없앤 것도 큰 수확이다.8권의 영어 동화책을 읽었다.우린 해외 여행시 습관처럼 이번에도 한 달동안 Tv 시청 하지 않고 지냈다.다만 아쉬운 점 하나는 내가 이곳에서 어반스케치를 집중적으로 습작을 해서 스케치 기초를 잡아야 했는데 생각만큼 실천하지 못했다.
이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물가가 서울 못지 않게 높아 고전했다.태국이나 베트남처럼 물가가 저렴하지 않아 한 달살기 매력은 많이 떨어진다.맥주 한 캔에 5,000 원이 넘고 우리나라에서 1,000원하는 치약이 크기가 반절 이하인데 4,000원 상당이다.7년 전 말레이시아 물가와는 상당한 수준으로 인상되었다.
아내는 여행을 마감하며 차기 행선지를 고른다.포르투칼이나 조지아 어느 마을에서 한 달살기를 하고 싶은 모양이다.글쎄,건강이 허락하면 가능하겠지.이번 말레이시아 여행에서는 가끔 한국이 생각이 났다.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은 나라다.겨울이 다 가기 전에 통영에 가서 겨울 별미도 도다리쑥국도 맛보고 싶고,울진에 한번 가서 뜨끈한 온천탕에 느긋하게 몸을 눕히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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