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풍득수(藏風得水)라 했던가 (임실 백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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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3 / 오륜산악회 제785회 산행
* 용추2제 등산안내소(10:54) – 진등이재 – 달밭재 – 백련산 – 칠백리고지– 백룡암 – 두복 마을회관(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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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새벽 7:00는 어둠 속이다.오늘도 어김없이 7:00시 정각에 가물가물 조는 가로등 불빛의 전송을 받으며 산악회 버스는 아파트를 막 벗어난다.최근 추위때문인지 버스 좌석 여러 자리가 휑하니 빈게 동행하는 일행들의 마음이 조금은 허전한 듯 자꾸 고개를 돌리며 빈 좌석 수를 세는 산님들이 눈에 띈다.그래도 오늘 유일하게 홍일점으로 장ㅇㅇ 회원님이 앞 자릴 지키고 김,이,박 여러 여성 회원님들은 지금 이 시간에 꿈나라에 들어가 계실 듯 싶다.하기사 산에 안가도 비만 걱정, 건강 걱정 없으신 분들이라 걱정은 덜 된다.(???) 아니 내가 걱정해야 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한 시간 남짓 달린 버스가 천안-논산 민자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여명도 밝아져 멀리 올망졸망한 산군들과 논 밭이 아침 잠에서 깨어나 부시시 얼굴을 들어내기 시작한다.우리 선인들은 바람을 막아주고 물이 있는 장소가 인간 살기에 좋은 터라고 보았던가.이름하여 장풍득수(藏風得水)터다.양택이든 음택이든 가리지 않고 산의 끝자락이 평지로 내려와 조산을 돌아보는 형세인 '회룡고조'(回龍顧祖)의 터엔 어김없이 묘군이 떼지어 들어서 있고, 풍수지리에 조금 밀린 듯한 양택들은 양지바른 곳에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금강이 흐르는 이 길가엔 아마 얼핏 보기엔 음택이 양택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백련산은 진안군 팔공산에서 남서로 가지친 능선이 성수산, 고덕산, 백이산을 거쳐 나래산으로 잇고 옥정호 동편에 솟아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옥정호, 섬진강 및 용추저수지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연못 한가운데 피어난 연꽃 같다하여 백련산이라고도 한다.강진면에서 임실방향으로 30번 국도를 따라가다 청웅면에 이르면 북쪽으로 우뚝 솟은 암봉 백련산이 눈에 잡힌다.예정 시각을 조금 넘겨 우린 산 들머리를 들어선다. 자~ 지금 부터 포토기행을 떠나자.
그런데 산을 오르며 자꾸 좌우와 뒤돌아보는 필자의 눈에는 이곳 백련산 일대가 장풍득수(藏風得水)터 같이 보이니 갑자기 설익은 풍수가가 된 듯 회룡고조의 용혈만 찾으면 될듯 싶다.(2008.01.13)
* 포토기행
네 분 산님들은 왜 트럭에서 내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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