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한강유역은 전략적요충지 (하남 이성산성)
* 2009.03.07 / 올림픽선수촌(10:40)-하남광암동 석실고분군(11:40-11:50)-성산동 이성산성 입구(11:55)-한바퀴-성산동 이성산성 입구 (13:20)-버스 탑승(13:25, 30-5번)-올림픽공원역(13:40)
금주 말 트레킹은 하남 이성산성 둘러보기로 정한다.올림픽공원역에서 30-5번 시내버스를 타면 10여분이면 고골 낚시터를 지나 성산동 이성산성 입구에 도착 할 수 있다.그러나 트레킹은 집부터 걷기 시작하기로 한다.서하남 사거리를 지나 하남 고골 넘어가는 인도길은 좁고 매연과 소음으로 시달리니 그리 유쾌한 걷기가 아니다.도중에 차를 타고 이동할까 생각이 들었으나 그냥 걷기로 하고 산천경개 구경하며 걷는다.
광암동 고갯길을 넘자 석실고분군이 나타난다.백제 석실분 2기와 신라 석곽분 1기가 복원되어 있다.이곳 한강 유역은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탓에 백제,고구려,신라가 번갈아가며 점령했던 곳이라 유물유적 또한 삼국의 것이 같이 발굴되곤 한다.길을 내려 이성산성을 한바퀴 돈다.한적한 오솔길을 올라 저수조 및 성벽 유적을 만난다.그리고 정상 부위에서 포속형 석축 산성터가 자리하고 있다.작은 동산같은 이 산 허리를 휘감아 도는 길은 운치가 있다.아무도 없는 낙엽 쌓인 소로를 걷는 맛이 좋다.한 바퀴 돌아 다시 저수조가 있던 잔디 밭에서 녹차 한 잔으로 자연과 묵언으로 대화한다.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펴 기원 전으로 시계 바늘을 돌려본다.환청으로 말바굽 소리가 들리고 백마를 탄 온조가 소수의 무리를 이끌고 이곳 하남 위례성에서 사방을 둘러 보는 모습을 상상하다가 깨어보니 멀리 검단산 봉우리 위에 한 떼의 흰구름이 유유자적 흘러간다. (200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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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2000년 9월 16일 성곽을 포함한 성내 전지역이 사적 제422호로 지정되었다. 하남시 이성산(209.8m)에 화강암으로 쌓은 S자 모양의 포곡형(包谷形) 산성으로, 성벽 높이 4∼5m, 둘레 1,925m, 성 내부면적 155,025㎡이다. 둘레 약 2㎞의 성벽을 옥수수알처럼 다듬은 돌로 쌓은 점이 특이하다. 이 성은 광주풍납리토성(廣州風納里土城:사적 11), 몽촌토성(夢村土城:사적 297) 등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강 본류와 남한강·북한강이 만나는 삼거리에 위치하여, 북쪽으로는 한강 주변의 여러 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남쪽과 동쪽은 남한산·검단산, 서쪽은 야산으로 겹겹이 막혀 있어 배후의 평야지역과 한강 유역을 방어하기에 매우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1986년부터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하여 직사각형의 누각형 건물터와 8각·9각·12각 건물터 등 삼국시대의 다각형 건물터와 신앙유적 4개소가 발견되었다. 산성의 정상 가까이에는 8각·9각 건물이 직사각형 건물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 중 직사각형 건물은 병영이나 창고 등 산성의 주요 시설물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동쪽의 9각 건물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단, 서쪽의 8각 건물은 사직단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대규모 저수지와 간지가 기록된 목간(木簡), 철제마, 토기, 기와 등 총 3,352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중 토기는 황룡사지와 안압지에서 출토된 토기들과 비슷하여 통일신라 때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목간에서는 "戊辰年正月十二日 朋南漢城道使(무진년정월십이일 붕남한성도사)"라는 기록이 발견되어 이 산성을 쌓은 연대가 603년임이 밝혀졌다. 축조 후 200∼300년가량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
1. 하남 광암동 석실고분군
2. 하남 이성산성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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