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호 파케오 사원을 둘러 본 후 마주 하고 있는 '왓 씨 사켓'사원을 둘러본다
왓 씨 사켓
비엔티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전쟁 참화 속에서도 용케 살아남은 본당 건물로 건축물이 아름답다.
다시 탓 루앙을 보기 위해 발 길을 돌린다.
탓 루앙(Pha That Luang)
위대한 불탑이란 뜻의 '탓 루 앙'은 가로 세로 85m의 정사각형의 불탑으로 라오인들의 공양을 많이 드리는 곳으로 빠뚜싸이(독립기념탑) 동북쪽 약 1.5km에 소재.
탓 루 앙 관람 후 같은 광장에서 산책
보리수
우리나라 '보리수나무'하고 잎 모양이 많이 다르다.
빠뚜싸이(독립기념탑)이 기념탑은 1958년 프랑스로 부터 독립을 기념하여 세운 탑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 따 지어 라오인들의 독창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대통령궁대통령이 실권이 없어서인지 경비도 없는 듯 보이고 바로 독립기념문 옆에 자리하고 있다.
빠뚜싸이 천정 그림
빠뚜싸이를 올라 내려다 본 비엔티엔 시내 정경이 정겹다.시내에 높은 건물이 없어 아기자기하다.
빠뚜싸이를 내려와 메콩강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인도차이나의 젖줄 메콩강은 건기라 강 바닥이 말라 있었다.안우봉왕의 동상이 강 건너 태국 땅 농카이를 바라보며 한 손엔 칼을 들고 한 손은 화해의 제스처를 하며 서 있다.따가운 석양 햇살 때문인지 강 둑을 산책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강변 큰 나무 아래에서 시민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메콩강변을 우리나라 중소 건설업체인 '흥아건설'에서 공사하고 있었다.보도블럭이 우리나라와 똑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어 친근감이 들었다.
스님들이 트럭을 타고 어디로 가는걸까?
거리를 지나다가 신축중인 4층 건물을 보았는데 4층 지지대가 철근이 아닌 가는 막대를 연결한 것으로 과연 지지가 될까 의문이 들었다.아내는 이걸 보고 연신 고개를 갸우뚱댔다.
이 과일 가게에서 망고를 사 가지고 호텔에 들어가서 까 먹으려 했으나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아 껍질 벗기기가 쉽지 않아 먹기를 포기하고 말았다.모두 호텔에 남겨 두고 나중에 현지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여기 사람들은 익지 않은 망고를 즐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동행한 여행객들이 맛사지체험을 하러 간 사이 우리 둘은 호텔을 빠져나와 늘 하던 습성대로 밤거리를 쏘다닌다.먼저 메콩강변을 거닌다.낮과 달리 비엔티엔의 청소년들이 몰려나와 데이트가 한창이다.청소년 모두 아이폰을 손에 쥐고 통화하고 깔깔대는 모습이 눈에 띈다.삼삼오오 모여 둑에서 공도 차고 으슥한 가로등을 등지고 밀애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2km정도의 메콩강둑을 거닐며 만난 외국인은 단 한 쌍 뿐,모두 안전을 염려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라오스는 아직은 치안이 안전한 것 같다.돈 맛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청순한 그들이 사기나 범죄에 덜 물 든 듯한 인상이다.아내와 둘이 강둑을 산책하며 안우봉왕 조각상까지 왔다.낮에 본 바로 그 조각상이다.그는 밤에도 태국을 향해 서서 잃어버린 땅을 찾기 위해 진군을 해야 할지 아니면 화해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으로 이국의 나그네에게는 그런 모습으로 비췄다.
강둑을 내려 야시장으로 발 길을 옮기다가 사초과 식물인 '꽃방동사니'를 만났다.일명 '해오라비사초'라고도 부른다.반가웠다.라오스 투어 중 들풀과 나무를 살피느라고 한 가지 즐거움이 더 하다.야시장을 기웃거리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피곤이 몰려와 호텔(VNASANA RIVERSIDE HOTEL)로 귀환한다.
2012.01.25
다음 날 아침 메콩강 일출을 보기 위해 식사 전 호텔을 빠져 나왔다.강변을 산책하다 뒤 따르던 아내가 오지 않아 뒤돌아보니 낯 선 남자와 대화하는 것을 목격한다.그 남자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그저 다른 한국 관광객이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산책을 대신하겠거니 생각하고 앞 서 길을 간다.멀리 탁발승들의 모습이 눈에 띄어 그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집중한다.탁발승들은 한결같이 모두 맨발을 하고 있다.이곳 절에서는 식사를 준비하지 않고 일년 내내 비가 와도 탁발 행사를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탁발한 음식은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들의 식사 대용으로 쓰인다.
탁발행렬을 떠나 보내고 강둑을 산책하던 중에 아까 만났던 자전거 탄 한국인을 다시 만났다.그는 내 또래 쯤으로 보인다.자전거를 내리고 우리 곁에 다가 오길래 내가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주는냐고 물었다.그는 웃으며 여기에서 자동차부품상을 하는 교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3년 전에 이곳에 와서 생활하고 있단다.그와 이곳 생활상을 이것저것 물으며 10여분 담소하다가 헤어지고 호텔로 들어와 아침식사를 하고 루앙프루방으로 가는 로컬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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