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물봉선/물봉선/노랑물봉선
꽃 / 김 춘 수
내가 그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낙필(落筆)'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꽃 / 나태주 (0) | 2012.07.26 |
---|---|
무식한 놈 / 안도현 (0) | 2012.07.26 |
함박웃음 짓는 꽃에게 물었다,"네 이름은?" / 함박꽃나무 (0) | 2012.07.02 |
'살아 천년,죽어 천년' 우리나라 현존 최고령 나무 / 주목 (0) | 2012.07.02 |
자신을 먼저 탐구하며 살아야 (0) | 2012.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