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05.05 / 옥계동(09:50)-금오봉-허둥봉(서각봉)-마천대-낙조대-돛대봉-수락전원마을(16:15) 약 10km
대둔산의 봄날은 쾌청하다.그 많은 대둔산등로 중에서 오늘은 남릉에서 북릉으로 종주한다.대둔산의 속살을 훔쳐보는 맛도 짜릿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주저없이 참여한다.북릉엔 자연 그대로의 비경이 암봉들과 함께 자리한다.그 중에 돛대봉은 단연 압권이다.돛대봉을 숨은 암봉이라 한 이유는 대둔산의 정상격인 마천대에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이 암봉은 보이질 않는다.다만 수락전원마을에서 올려다 볼 때 비로소 작지만 웅장하게 우뚝 솓아있다.
오래 전부터 돛대봉을 올라보고 싶었다.그러나 북릉은 나에게 빗장을 걸어잠근 채 그 문을 잘 열어주지 않았다.그런데 기회가 왔다.숲모임에 불참통보를 내고 돛대봉 오름을 상상하기 시작했다.북릉을 타면서 크고 작은 산봉우리와 암릉을 오르고 내린다.낙조대 급경사지를 내리다가 숲속에서 꽃에 얼룩점 있는 족도리풀을 만난다.잠시 인사를 나눈다.개족도리풀인가?(그러나 집에 와서 다시 살펴보니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무늬족도리풀이다) 연둣빛 5월의 산은 푸르구나.마음까지 푸르다.날머리인 수락전원마을에 내려와 다시 올려다 본 돛대봉은 마을의 수호봉 같았다.금산의 작은 목욕탕에서 땀을 씻고,인삼주 반주에 금산삼계탕 한그릇을 비운다.그리곤 귀경길 버스 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날머리 수락전원마을에서 올려다 본 돛대봉
산행개념도 / 오늘 걸은 노란 등로
무늬족도리풀
산행사진
간첩바위
청미래덩굴
땅비싸리
은분취
얼레지
무늬족도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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