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 2016 여름나기 5]지리산 칠선계곡 산행

천지현황1 2016. 8. 9. 15:45


[ 2016 여름나기 ] * 2016.07.27-08.04

 

연일 폭염이다.서울은 33~4도를 오르내린다.장마도 아니 온 듯 지나갔다.연례행사처럼 서울을 탈출했다.열흘 정도 일정이다.올해도 꼬맹이 둘의 유치원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짐을 쌌다.남도로 향했다.익산 동생집에 작년처럼 꼬맹이들을 맡겼다.아이들도 3일 뒤 저희들 아빠엄마의 휴가로 익산에서 만나 1주일 일정으로 남도로 떠날 것이다.우린 해방이 되었다.

 

다음 날 고군산군도 라이딩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여름나기를 시작한다.숙소는 지인의 옥정호수 써드하우스다.지리산 서북능선 종주,임실 구담마을 탐방,장성 축령산,지리산 칠선계곡,임실 성수산 다시 지리산 한신계곡과 백무동계곡으로 싸 돌아다닌다.강행군이다.역시 우린 유랑인생이 좋다.

 

(일정)

 

160727...서울 출발

160728...고군산군도 (신시도-무녀도-선유도) 라이딩

160729...지리산 서북능선 종주

160730...임실 구담마을,순창 장군목 요강바위 탐방

160731...옥정호 붕어섬,장성 축령산 편백숲,고창 김성수선생 생가 방문

160801...지리산 칠선계곡 산행

160802...임실 성수산 산행

160803...지리산 백무동 한신계곡 산행

160804...귀경





[ 2016 여름나기 5]지리산 칠선계곡 산행


* 2016.08.01 / 추성마을주차장(08:20)-선녀탕-비선담-비선담통제소-비선담-선녀탕-추성마을주차장(16:30)...8.6km


여름철엔 역시 계곡산행이 최고다.계곡산행지중 지리산의 칠선계곡과 한신계곡을 단연 으뜸 계곡으로 친다.지리산 서북능선을 종주하며 얼마나 그리웠던 산행지인가.옥정호에서 100 여km를 단숨에 달려왔다.추성마을에서 천왕봉까진 9,7km이나 비선담통제소까지 4.3km 구간까지만 오를 수 있고 그 후론 아직 통제구역이다.다만 5,6월과 9,10월에 사전 예약자만이 안내인을 동반하고 천왕봉까지 등정할 수 있다.


숲속에 들어서니 청량한 여름공기가 달콤하다.간밤엔 이곳엔 비가 내린 탓에 등로는 적당히 젖어 있다.계곡의 계류는 "퀄 퀄 퀄"노래한다.어느 곳에선 "돌 돌 돌"옥류가 구른다.계곡이 깊다.역시 등엔 땀방울이 쪼르르 흐르지만,귓가엔 계류소리가 청아하게 울린다.아내는 연신 싱글벙글댄다.얼마나 다행인가.무릎관절이 아직은 괜찮아 젊지 않은 나이에 산을 타며 인생을 즐긴다.산을 다녀보면 또래 여성분들이 높은 산을 타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음을 그녀도 안다.무리하지 않으면 산행을 앞으로 10년은 더 즐길 수 있으리라.


신이 났다.칠선계곡에서 노래연습이라니...오늘 연습으로 음치탈출 계기가 되길...자리를 옮겨가며 무려 두 시간 이상을 노래연습에 빠졌으니 당연히 득음했으리라.경청해 주다가도 가끔 핀잔을 주기도 했다."노래하는거냐,책 읽는거냐?''고."까르륵".소녀처럼 웃는다."그토록 음치냐"고 되묻는다."아~니"."많이 좋아졌어.듣기 좋은데,잘 했어".민망한 마음으로 용기를 준다.그렇게 계곡에서의 하루는 쏜살같이 지나갔다.












큰도둑놈의갈고리
























이곳까지 산행 가능








신이 났다.칠선계곡에서 노래연습이라니...오늘 연습으로 음치탈출 계기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