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문수산 / 민초가 위정자에게 묻는다
* 2017.01.08 / 김포국제조각공원(09:08)-홍예문-문수산-북문가는 남릉 중간지점-문수사-홍예문-청룡회관(12:38)...약 7km
문수산 정상에서 북한땅을 바라본다.임진강과 한강이 몸을 섞어 바다로 흘러간다.강물을 응시하다가 다시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생각한다.물론 노자는 물이 만물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상선약수라 했다.또한 물은 다투지 않는다.선두를 달리겠다고 다투지도 않는다.산에 가로 막히면 돌아가고 큰바위를 만나면 두 줄기로 나누어 지나가지 않던가.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른다.애기봉을 바라보며 크리스마스트리를 생각해 냈다.분단의 산하에서 가장 가깝게 마주한 산하가 눈앞에 펼쳐졌다.약간의 스모그가 끼었지만 개성 송악산 줄기가 손에 잡힐 듯 코 앞이다.나쁜 위정자들을 모두 내치고 민초들만 함께하고 싶다.그러면 통일이 빨리 오지 않겠는가.
민초가 위정자에게 묻는다.당신의 자리가 민초들을 호령하는 자리인가.자리의 권능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며 사는 모든 위정자들은 남과북 여야를 묻지 말고 자리에서 모두 내려와라.그래야 상선약수의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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