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2018 송죽회 가을마실 / 대천 181013-10.14

천지현황1 2018. 10. 15. 10:54

2018 송죽회 가을마실 / 대천 181013-10.14


이순도 훨씬 넘기면 곧 망 칠십이다.세월의 훈장은 육신 곳곳에 달아준다.머릿카락,주름살,뱃살 그리고 무릎관절에 달아주나 보다.한 가족을 제외하고 여섯 부부가 대천 한화리조트에 모여든다.대천항의 야밤은 떠들썩하다.팔딱거리며 뛰는 광어,노래미,우럭,새우가 왜 안쓰럽게 느껴질까.회포 푸는 시간은 숙소로 들어와서도 밤 늦도록 이어졌다.아무튼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이다.


새벽 해변의 바람은 차다.벌써 낚시배들은 여러 척이 먼 바다로 나가고 있다.철석이는 파도는 감성을 깨운다.툭 트인 수평선 너머 망망대해를  바라본다.가슴이 뻥 뚫린다.새벽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모금이 달달하다.


예전 같으면 산행이나 섬 나들이를 기획했을텐데 이젠 다리가 무겁나 보다.뷰가 좋은 숙소에서 오전을 한담으로 보낸다.덕담이 오가고 건강체험담이 소개된다.이어 해변가 산책으로 마무리하기엔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광주로 목포로 정읍으로 익산과 서울로 제 집 찾아 뿔뿔이 헤어지는 마음은 서운하다.우린 대천항 수협에서 갑오징어 한 상자를 흥정한다.얼음이 채워져 동행한다. 


황금오리부부와 보령 죽도섬에서 다시 조우한다.상화원을 둘러본다.아름다운 섬을 개발해 금년 3월에 개장했다.울울창창한 노송으로 이루어진 솔 숲이 석양에 운치를 더 한다.곳곳에 만들어 놓은 쉼터는 유산객들에게 좋은 쉼터가 될 듯 하다.쌀쌀한 날씨 탓에 우리만 쉼터에서 못다한 얘기를 이어간다.수덕사를 들려 덕숭산을 산행하려든 처음 계획이 상화원 방문으로 변경되었다.지방국도를 타고 상경하니 세 시간만에 도착한다.


익산 영모묘원을 들러 성묘하고,친지 방문 그리고 총동창회에 얼굴 내밀고 다시 대천으로,1박2일을 엿가락처럼 늘려 썼다.백수는 바쁘다.  





대천해수욕장의 가을












보령 상화원 / 1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