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1박2일 울진여행 / 포항 내연산 & 동해바다

천지현황1 2018. 12. 8. 20:45

1박2일 울진여행 / 포항 내연산 & 동해바다


【 포항 내연산 】


* 2018.12.07 / 보경사주차장(12:30)-문수봉-은폭포-선일대-관음폭포-연산폭포-보경사주차장(17:10) ... 14.35km


금요일 꼬맹이들을 등교시키고 배낭을 쌌다.포항으로 내달린다.포항 내연산 문수봉을 만나고 12폭 중 연산폭포와 관음폭포를 여유롭게 만난다.평일 오후라서인지 인적 끊긴 겨울산을 전세냈다.강풍예보를 무시하고 입산한다.북서풍은 왜바람이 되어 산을 흔들어댔다.문수봉 가는 능선에서 솔숲이 우는 소리를 듣는다.은폭으로 내리는 산길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겨울산의 외투가 되었다.빈산인데도 산객에게 선물을 내놓는다.숲이 갈무리하고 있던 소중한 보물이다. '돌돌돌'구르며 12폭을 만들고 동해바다로 떠나 보낸다.선일대에 올라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만난다.『내연산폭포 』와 『내연산용추도 』에서 학소대와 용추를 찾아 보며 산수화의 진경을 음미해본다.


우담 정시한(1625-1707)선생이 전국의 산천을 유람한 후 내연산 용추를 돌아보고 하신 말씀이 "내연산 용추는 금강산에도 없는 절경"이라고 했다던가.내연산은 낙동정맥의 줄기가 주왕산을 밀어제치고 내려오다가 고개를 들어 문수산,향로봉,삿갓봉,천령산의 준봉을 세우고 35리 계곡 절벽을 이루며 '곡신불사'의 12폭포와 소(沼)를 만들어 낸다.청하골의 실경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통해 그 빛을 더 발한다.진경산수화는 풍경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그린 산수화다.하여 진경은 인간중심의 풍경인 셈이다.겸재의 '내연산 용추'를 들여다 보다가 산그리메의 어둠에 갇혔다.발걸음을 서둘러 정선의 그림 배경을 벗어난다.


200리 길을 달려 겨울바람에 잠시 멍든 몸을 백암온천장에서 녹인다.






























【동해바다】/ 181208


"와~동해바다다".감성이 터진 듯 콧바람을 쐬던 김에우니케가 외쳤다.

국수가락 뽑듯 콧노래가락을 뽑아댔다.

우리만 누리기엔 너무 미안한 겨울바다다.



















죽변항



















* 삼척맛집 ;




물망치매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