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여의도 벚꽃길 라이딩 / 190408

천지현황1 2019. 4. 8. 23:04

여의도 벚꽃길 라이딩 / 190408


* 여의도 왕복 ... 52.6km / 3시간 25분


손주들 학교 등교후 하교까지 4시간의 짬을 이용하여 라이딩 벚꽃 마실을 나섰다.이런 틈새시간 활용의 달콤함이란 경험자들은 알 것이다.하루 시간을 일정관리하며 산다는 것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것 같아 뿌듯하다.삶의 재미다.늘 하는 일 없이 바쁘다.


앞바람을 안고 한강을 달린다.한강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한무리의 물닭들은 천하태평이다.출렁이는 물결을 타며 세월을 낚는 듯하다.흰 주둥이와 검은 몸집의 대비가 조화롭다.붉은머리오리떼도 무리를 지어 논다.왜가리 한 쌍이 성수대교 아래에서 사랑비행을 한다.날갯짓이 우아하다.동작대교 못미친 하행 자전거도로에선 몸집이 제법 큰 독사 한 마리와 까치 한 마리가 결투를 벌이고 있다.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을까.


여의도 벚꽃길엔 꽃 완상객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엊그제부터 여의도 벚꽃 축제기간인가 보다.완상객중엔 외국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띈다.서울에도 벚꽃이 며칠사이에 툭툭 터졌다.벚꽃은 꽃비가 되어 낙화할 때도 멋있다.우리 인생도 그랬으면 좋겠다.금년 봄엔 유난히 봄꽃 나들이를 자주 한다.서울의 봄도 목련꽃 터지듯 툭툭 톡톡 터지는구나.내 인생의 봄도 활짝 피었다.벚꽃처럼 아름답게 낙화할 일만 남았다.피고 지고 십수년의 윤회 비행은 계속될 것이다.지금 아름다운 소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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