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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송죽회 봄마실 / 보령 상화원 19.05.18-05.19

천지현황1 2019. 5. 20. 10:37

2019년 송죽회 봄마실 / 보령 상화원 19.05.18-05.19


대천항의 밤은 깊어간다.커다란 돔 한마리와 광어 한 마리가 어판장 수족관에서 뜰 채에 건저진다.힘차게 파닥거리는 모습에서 두 가지 상반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흥정에 들어가고 바로 술상에 오른다.불콰해진 송죽회 벗들 얼굴에서 세월의 내공을 읽는다.사유의 시간은 길다.지혜는 얼굴 주름으로 축적되고 체화한 듯 세련되었다.늘 반복된 일상인데도 생소하고 생경하면서도 낯설지 않고 반갑다.송죽회의 봄마실 풍경이다.


화씽은 낚싯대 하나 걸머쥐고 무심하게 세상을 산다.젊은 날 아이들 교육에 매진했다.은퇴후 해남을 거쳐 지금은 목포 바닷가로 은둔했다.오늘은 그를 세상에 불러냈다.그의 귀거래사가 궁굼했으나 묻지 않았다.대낮부터 신선주를 벌컥벌컥 마신 탓인지 그는 몇 순배 돌려진 술에 대취했다.나도 술꾼이지만 그가 진정 술꾼이렸다. 


별을 세 개나 따다 장롱에 감춰 둔 친구는 오늘도 동부인 하지 않고 홀로 쓸쓸하게 왔다.혼자 온 탓일까.주류 불문하고 맥주,소주,탁주를 가리지 않고 신이 내려 준 음식을 즐겼다.시절을 얘기하다가 내일 선약탓에 홀로 쓸쓸히 밤 늦게 귀경열차를 탔다.


임거사부부,산그라부부,종달새부부도 황금오리부부가 베푼 만찬에 축배를 들며 그간의 희로애락을 치하했다.불콰해진 얼굴로 리조트로 돌아온다.밤을 세워 화씽으로부터 '여씨향약'강의를 듣다가 파도소리 자장가를 들으며 꿈나라로 여행을 갔다.   


다음 날 해변 산책후 죽도 '상화원'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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