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양재천 라이딩 / 200329

천지현황1 2020. 3. 29. 17:05

양재천 라이딩 / 200329

 

양재천변엔 특별한 봄이 있다.칸트선생이 길손에게 천변 숲 속에서 강의를 한다.우린 이 길을 지날 때마다 그의 강의를 청강한다.주제는 언제나 '행복이란 무엇인가?'다.양재천엔 처진개벚꽃과 개나리꽃이 봄을 노래한다.봄이 농익어가는지 개나리꽃은 샛노랗다.수양버들도 뒤질세라 봄바람을 살랑인다.양재천엔 오리 한 쌍이 봄을 희롱한다.봄은 우리 곁에 소리없이 왔다.머지않아 봄은 코로나19를 몰고 우주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민물가마우지 한 마리가 푸른 창공을 활강하며 강물 위로 내려 앉는다.한강은 오늘도 도도하게 흐른다.둔치엔 방콕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갑자기 라이딩족들이 많아졌다.계절을 느끼며 산다는 게 얼마나 큰 고마움인가.대자연에 감사하며 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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