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아차산,낮은 산이 좋다 250601

천지현황1 2025. 6. 1. 21:17

아차산,낮은 산이 좋다 250601

 

* 아차산역2번출구(09:00)-영화사-범굴사-아차산5보루-1보루-광나루역(11:55) ... 7km

 

벌써 6월 첫 날이다.세월이 빠르다.엊그제 푸른 5월이 시작되었는데 봄 날도 농익어간다.세월이 흐른 탓일까.나도 이젠 낮은 산이 좋다.여성 산악인 남난희님의 저서,<낮은 산이 낫다>가 생각났다.오늘은 북한산 의상능선을 탈려고 했었는데 요즘 아내의 컨디션 난조로 접어야만 했다.

 

아차산 들머리에 들어서자 매미꽃이 여러 개체가 옹기종기 피어 반갑게 인사한다.며칠 전 일간지에 남쪽지방에선 매미꽃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 더 반가웠다.생태는 환경에 따라 변화한다.기후변화탓인지 남부 수종이 한반도 북부 지방까지 많이 올라왔다.

 

오늘은 범굴사 소로를 택한다.절집에 들어서니 300 여년 된 느티나무 노거수가 반긴다.한강 조망이 흐릿하다.미세먼지 탓인가.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쉼을 하다가 다시 소로를 걷는다.옛날 걷던 소로인데 길이 점점 희미하다.나중 희미해진 소로를 올라 가 보니 이 길은 등로가 폐쇄되었다고 안내하고 있다.

 

아차산5보루에 닿자 산객이 많아졌다.특히 젊은 학생들이 대다수다.이젠 우리나라도 산행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젊은 산객이 많아졌다.바람직한 변화다.젊었을 때부터 건강을 관리해야 노년이 즐겁다.오늘따라 어린 아이를 동반한 산객들이 눈에 띄게 많다.네 살쯤 될까.아내는 얼른 가방에서 찰떡 파이 두 개를 꺼내 어린이들에게 건네준다.우리가 손주들을 데리고 산행할 때 받은 은혜를 갚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숲에서 잠시 쉰다.꽃밭에 빨갛게 핀 플록스가 예쁘다.처음엔 끈끈이대나물인가 했는데 아내가 플록스 같다고 해 꽃을 보니 플록스가 맞다."식물공부 청강생이 청출어람이네,ㅎ ㅎ ㅎ".

 

 

 

매미꽃

 

 

달맞이꽃

 

 

플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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