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필(落筆)

2025.12.31 송구영신

천지현황1 2025. 12. 31. 11:35

2025.12.31 송구영신

 

흘러가는 세월을 탓하여 봤자 머리카락만 세어질 뿐,마음은 청춘이다.세월은 무죄다.엊그제 야심차게 출발한 을사년 첫 날은 오늘 세모를 맞이한다.'다사다난 했던 한 해'라는 표현은 매스컴에서나 회자되는 용어다.내 일상은 4년 전이나 오늘이나 거의 다름이 없는 루틴화된 일상이다.매일 수영하고 오전 한 두시간 선지식들을 만나고 오후엔 괴테처럼 산책한다.주말엔 대자연의 품으로 풍덩 안긴다.30 여년간 산행이 가져다 준 건강에 무한 감사를 드린다.엊그제 어느 60대 장년이 나를 보고 '어르신'하고 부르기에 내 나이를 곱씹어보았다.지금 이 순간이 나에겐 '화양연화'라고 착각하며 산다.

 

'Do it now" (당장 실행하라),굼 뜨는 동숙인에게 입버릇처럼 늘 하는 이 말에 그는 얼마나 괴로웠을까.20 여년을 다른 환경에서 자란 후 50 여년을 동숙하는 그에겐 형벌 같은 조언이었으리라.나는 조언이라 생각하지만 그는 강권으로 받아드렸을지도 모른다.반성한다.다름을 인정해야 하는데 모든 삶의 기준을 내게 맞추려 했던 언행을 반성한다.또 하나,공감능력이 부족하여 가족들에게 가슴에 가끔 대못 박는 표현을 했던 말에 깊이 후회한다.구시화복문{口是禍福門}이라 했던가.입이 곧 화나 복을 부르는 문이라는 얘기렸다.유념하겠다.

 

내년부터 취미생활 하나를 더한다고 생각하니 인생이 더 풍요러워질 것 같다.마음 속에 두었던 '어반스케치' 취미활동을 시작한다.세월을 천천히 음미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기대가 크다.열심히 여행이나 산행 그리고 일상생활의 단면을 스케치하여 관조의 삶을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10년 즐길거리를 준비한 것 같아 뿌듯하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오늘처럼 새해에도 건강과 평온한 마음으로 생활하길 기원한다.나와 인연있는 모든 인류에게 가내의 행복과 운수대통을 기도한다.

 

섣달 그믐날에 쓰다.

       

 

 

                                                                       

5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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