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 / 두물머리 260707
장마철이라고 집콕만 할 수 있겠는가.점심을 먹고 비가 잠시 멎는 틈새를 이용하여 세미원으로 내달렸다.도로 위에서 내려다 본 세미원은 연꽃이 만발하지 않았다.두물머리로 운전대를 돌린다.주차장에 주차하고 소로를 걷자 우리처럼 산책을 나온 유산객들이 꽤 많다.넘실대는 두물머리 강물은 마치 동해바다를 흉내낸다.
갑자기 14년 전 손녀가 공갈낚시하던 풍광이 회고됐다.당시 두 살박이 낚시꾼은 벌써 여고생이 되었다.세월은 우릴 황혼으로 데리고 간다.아직 청춘열차에서 하차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황포돛대 앞을 지나 어반스케치를 할 만한 장소를 둘러본다.전망 좋은 카페 앞에 자릴잡고 스케치를 시작한다.오랜만에 후대펜을 잡으니 스케치북이 자꾸 밀어낸다.앞으론 자주 스케치에 몰두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안고 폭우를 피해 귀가한다.
(창고사진:2012 03.13 두물머리 낚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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