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천단공원 포토기행 (2007.09.24)

천지현황1 2007. 9. 26. 09:29

-천단공원 포토기행 (2007.09.24)

 

 천단공원은 명/청 시대 황제들이 매년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북경시내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기년전,황건전 등 아름다운 원형 건물들이 동 서 남 북으로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특히 천단엔 대리석으로 음양오행의 주역 원리에 의해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기년전의 건축물이 특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중앙의 용정주는 일년 사계절을 가운데 열두개의 기둥은 12개월을 바깥쪽의 12기둥은 12시진을 처마기둥 24개는 24절기를 나타내는 등 주역의 원리를 적용한 건축물이다.

 

 공원 입장료는 35위안인데 이 공원엔 외국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특히 중국인 노인들이 많이 모여 삼삼오오 즐거운 놀이 문화에 빠져 있었다.  이곳은 무료가 아니고 북경시민들도 입장료를 내는데 노인들이 많아 놀랐다. 그네들은 제기차기, 태극권 그리고 어느 곳엔 둥글게 모여 스포츠댄스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 탑골공원 입장료는 무료에다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까지 제공하지만 이곳 공원엔 예외없이 내국인에게도 입장료를 받고 있으니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꽤나 높은 노후생활을 즐기는 시민층임에 틀림없을 듯 싶다. 

 

 한 쪽엔 할머니 두 분이 제기차기 묘기를 보인다. 그런데 그 할머니의 연세가 72세라니 놀랍다.  어느 산책 길 모퉁이엔 할아버지 한 분이 뜨개질을 하고 계신다.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그 기묘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니라고 분주하다.기념관엔 당시 황제들이 쓰던 주전자, 잔 등 유물들이 전시되어 관광객의 시선을 끈다.

 

 한 곳에선 태극 라켓을 들고 베드민턴 하듯 공을 굴려 주고 받는데 할아버지가 아내에게 게임을 권한다. 자주 공을 라켓에서 떨어 뜨리기에 나와 선수교체를 했다. 한 참을 게임을 즐기고 나니 이마에 땀이 송송 밴다. 게임이 끝나고 나니 할아버지가 라켓 한 조를 한화 5,000원에 사라고 권하신다. 웃음으로 답하고 자리를 떴다. (200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