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를 피해 간 침묵의 산 (원주 제천 벼락바위봉)
----------------------------------------------------------------------------------------------------------
* 2008.07.20
* 치악산 휴게소(09:07)-산부인과바위-벼락바위봉(939.3m)-구럭재(13:30)
----------------------------------------------------------------------------------------------------------
벼락바위봉(939.3m)은 치악산 남대봉에서 판부면과 신림면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가리파고개(일명 치악재)에서 가라앉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서쪽(백운산쪽) 방향으로 나가는 능선 상에 솟아 있는 봉우리다. 남대봉 남쪽 내원계곡 맞은편, 또는 또아리굴 남쪽 산자락에 있는 치악산 자연휴양림 뒷산이다.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동과 신림면 금창리, 충북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경계를 이루는 벼락바위봉은 계속 서쪽으로 나아가면서 수리봉,보름갈이봉, 백운산, 십자봉 방향으로 이어진다.
오륜산악회 전반기 마감 산행일인데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를 예보한 터라 조금은 걱정을 안고 원주 제천으로 길을 떠난다. 가는 중에 차창으로 쏟아 붓는 빗줄기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자 비가 멎었다. 일행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치악휴게소 옆 들머리를 오르며 기쁜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다행히도 산행 내내 비를 맞지 않았다. 벼락바위봉 정상에서 구럭재로 내리는 길이 너무 길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희미한 하산 길에 한 두번 알바를 했지만 한적한 숲 속 길이 좋았다. 횡성에 들러 횡성 한우로 포식을 한 뒤 서울 가는 귀경길엔 폭우가 쏟아졌다. 다음 주 부터 4주간 방학하고 다음 산행지는 천마기맥의 주금산이 기다려진다.
'숲 속의 단상(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식탁에서 늘 바라보던 산, 천마산 (천마산) (0) | 2008.09.02 |
---|---|
-억새 수풀을 헤치며 (한북천마지맥1구간 : 주금산) (0) | 2008.08.25 |
-기상대 예보 비,비, 비 그러나 쨍하고 해 (포천 왕방산) (0) | 2008.07.13 |
-양평의 한적한 봉재산 능선코스 (양평 용문산) (0) | 2008.06.29 |
-북녘 산하를 바라보며 (철원 복계산) (0) | 2008.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