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수풀을 헤치며 (한북천마지맥1구간 : 주금산)
* 2008.08.24
*서파(08:30)-정상 (814m) -독바위-제2코스-비금계곡-몽골문화원(13:30)
천마지맥 1구간
천마지맥은 한북정맥 운악산구간을 지나면서 갈라져 주금산-철마산-천마산-백봉-예봉산을 거쳐 팔당호에서 끝나는 작은 산줄기이다.
천마지맥이 시작되는 근처인 신팔리 47번국도변 서파에서 주금산을 향해 오르다 보면 1km쯤 억새 수풀을 만난다.천마지맥 1구간이지만 이 등로는 산객들이 뜸해 사람 키보다 훌쩍 웃자란 억새 숲엔 소로 길을 숨겨 놓아 억새를 헤치며 길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반팔 입은 소매엔 거친 억새가 핧퀸다.그래도 감각으로 찾아 가는 길이 재미있다.거의 세시간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주금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엔 조망이 없다.조금 내려 헬기장을 지날 때 쯤 드디어 전망이 터진다.우린 제2코스 비금계곡으로 하산한다.계곡을 내리다 보면 아름다운 비금계곡을 만난다. 아내와 나는 한적한 계곡에 숨어 알탕으로 땀을 씻는다. 아내는 처음으로 알탕을 해 본 셈이다. 다른 때는 겨우 탁족만 할 뿐 머뭇거리기에 알탕을 권했더니 머뭇거리다가 물에 첨벙 뛰어들며 박장대소하던 그녀의 모습이 새롭다.주금산은 산세가 아름다워 비단산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정상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암봉과 기암이 솟아 있고 남쪽 계곡에는 수려한 계곡미를 뽐내고 있는 명소 비금계곡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독특한 형상의 독바위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탁 트여 전망이 매우 좋다. 다음주는 천마지맥 제2구간 천마산 코스가 기다려진다. (20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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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출발 전 집 발코니에서 바라 본 일출과 운무
서파 올갱이 해장국집 언덕 위 들머리를 들어서며
억새의 향연 속으로
조금철 산행대장과 함께
알탕 후 쑥스러워 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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