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죽길 밟으며 진경산수화 속으로 (횡성 청태산)
* 2009.02.22 / 청태산 자연휴양림 2등산로(09:05)-청태산-계촌2리(11:25)
한 줄기 빗줄기를 쏟아 부을 셈인양 횡성 하늘은 찌뿌등하다.간혹 눈발이 흩날리는 듯 싶더니 이내 멈춘다.들머리 휴양림은 마치 동화 속 나라 같다.예쁜 나무 조각품들이 그리고 울창한 잣나무, 전나무 숲이 싱그럽다.아름다운 생태 숲이 훗날 사랑하는 사람과 통나무 집에서 꼭 하루를 같이 보내라고 말을 건네는 듯 하다.
생태 숲을 지나자 등로에 낮은 자세로 엎드린 산죽밭이 지천에 널려 있다.콧대 세우지 말고 겸손을 배우고 지나가라 한다.간 밤에 찬 바람에 매달린 상고대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인간을 내려다 본다."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며칠 전 타계한 성자의 말씀을 전한다.인간이 자연 앞에 서면 왜 그리 작아지는가.볼품 없는 육신이 더욱 작아진다.백이십년도 살지 못하고 한 줌 흙으로 돌아가거늘.'너는 누구냐?' 청태산은 묻는다. (2009.02.22)
*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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