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그녀의 손가락 끝에 걸린 사자앙천상 (곡성 설산-괘일산)

천지현황1 2009. 3. 2. 08:30

-그녀의 손가락 끝에 걸린 사자앙천상 (곡성 설산-괘일산)

 

* 2009.03.01 / 성륜사 주차장(10:45)-옥과미술관(11:05)-설산-괘일산-설옥관광농원(14:25)

 

                                                                                                                  (출처:진혁진의 백두대간과 산행정보)

 

서울에서 세시간 반을 달려 곡성의 명산,설산과 괘일산을 만난다.옛부터 선조들은 동악산 일출(動岳朝日)과 설산낙조(雪山落照)를 곡성팔경의 으뜸으로 꼽는다.도림사의 종소리(도림효종),순자강의 기암괴석과 강물의 빼어난 경치(순강청풍),섬진강과 보성강 합류지점 압록의 그림같은 경치(압록귀범),태안사 숲 속의 두견새소리(태안두견),보성강 줄기 대황강의 횃불로 고기잡는 모습(대황어화),통명산의 아름다움(통명수구)을 일컬어 곡성팔경이라 일컫는다.  


 

 아울러 풍수지리상 설산은 사자가 하늘을 우러러보는 사자앙천(獅子仰天), 또는 기러기 형국의 길지로 여겼다.들머리 옥과미술관을 둘러본 뒤 산행초입부터 날머리까지 조용한 숲 길에 수북이 쌓인 솔가리 융단을 밟으며 걷는 산행길은  가벼운 흥분을 불러 일으키는 최고의 산길이었다.나는 설산에서 사자앙천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날머리 괘일산을 내려서며 설옥관광농원 하산길에서 아내가 소매를 잡아끌며 "저기 사자상이 보이네"하며 가리키는 손가락 끝을 보다가 흠짓 놀랐다.괘일산의 정상부에 또렷하게 사자가 하늘을 우러러 보며 표효하는 사자앙천의 모습이 보였다.설산에 사자앙천의 길지가 있다는데 우린 괘일산에서 사자앙천의 모습을 본 것이다.과연 설산과 괘일산은 곡성의 명산으로 산객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숨은 보석같은 산이었다.

 

* 들머리 전남옥과미술관 관람

 

 

 

 

 

 

 

 

 

 

 

 

 

 

 

 

 

 

 

 

 

 

* 미술관을 나와 설산으로 

 

 

 

 

 

 

 

 

 

 

  

 

 

 

 

 

 

 

 사자앙천의 모습-괘일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