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성지 모악산 금산사 포토기행 (김제 모악산)
* 2009.03.29 / 완주 상학마을주차장(10:20)-대원사-수왕사-모악산(11:50)-모악정-금산사-주차장(13:40)
-회향(懷鄕)
까치밥 하나 덜렁
늙은 감나무가 머리에 달고
붉은 잎새 다 떨군 채 군상떨고 서 있던
꿈에 본 어린 시절 고향 집 뜨락
산사의 저녁 예불소리
산까치가 물어오고
고즈넉한 빈촌 굴뚝엔
무시밥 짓는 연기 산을 오른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산사가는 외길 산길 오솔길가엔
한 송이 뱀딸기도 시절을 잃고
잠자던 능사 화사 다시 불러 모으고
소쩍새 부엉이도 스님따라
목탁치며 목청 껏 염불하는데
탐욕으로 얼룩진 낯 부끄러워
길손은 가던 길 되돌아오고
(필자의 서울 생활 중,어느 날 꿈에 그린 고향 미륵성지 낙필중에서 옮김)
금산사 벚꽃산행을 기대하고 왔으나 조금 이르다.아마 열흘후면 만개할 듯하다.모악산 널안계곡의 시냇물만 '졸졸졸'봄을 노래할 뿐,금산사 왕벚꽃은 꽃망울만 매단 채 아직 봄잠에 취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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