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중국 삼청산

천지현황1 2009. 7. 27. 16:30

-중국 삼청산

 

* 2009.07.23-07.26 / 삼청산...07.24

 

 중국 항주공항 문을 막 나서자 35도의 고온다습한 열기가 확 가슴 속으로 후벼 파고 들었다.그러나 기분은 언짢지 않다.미리 예상했던 찜통더위였기 때문이다.3박4일의 일정으로 삼청산과 황산을 둘러 보고자 고관절이 아파 요즘 산행을 자제하던 아내와 동행했다.서호 유람을 잠깐 한후 황산으로 옮겨 화상산장에 여장을 푼다.몇 년 전에 방문했던 서호는 여전히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소동파와 백거이도 그 절경을 노래했던 곳,중국 미인의 대표격인 서시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 항주는 몇년 전에 비해 도로망 등이 많이 뚫려 있었다.그리고 아파트와 빌딩도 많이 들어차 있다.전단강으로 부터 흘러 들어 온 물을 가둬 반인공 반자연의 호수(6.6평방km,둘레15km)에는 뱃놀이 하는 인파로 시끌벅적하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삼청산 풍경구로 이동하는데 어째 날씨가 수상하다.삼청산으로 출발과 동시에 장댓비가 퍼붓고 있다.그러나 삼청산엔 비가 오지 않는다는 현지가이드와 통화로 우중산행 걱정을 덜었다.아~그런데 3시간을 달려 삼청산풍경구에 도착하자 우리가 황산에서 부터 비를 몰고 온 꼴이 되고 말았다.드디어 이곳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결국 운무 속에 우중산행을 하고 말았다.쌍유봉,동방여신,거망출산 등의 비경이 운무 속에 가려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4시간30여분 동안 빗속에서 그저 산을 한번 둘러보고 내려오는 꼴이 되고 말았다.잠시 운무 속에 산그림을 보여주다 강풍과 운무 속으로 몸을 숨긴다.후일 다시 한번 찾아오라는 삼청산의 주문에 걸린 나는 스스로 복이 지지리도 없나보다고 독백하고 만다.몇 년 전 백두산 서파종주를 포기하던 때와 너무 흡사하여 많이 실망한다. 

 

▶삼청산 하산하여 황산시로 이동(약2시간30분)
▶석식 후 차와 문방사우로 유명한 명청옛거리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