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耳順)
쉰아홉의 가을은 길다
한 여름 땡볕도 쫒기듯 스러졌는데
삭풍에 숭숭 뚫린 뼈마디는 아프다
비탈길 나목도 수액이 다 빨리면서 까칠해졌는데
예순의 봄은 찬란할까
아니야, 귀가 순해질꺼야
나는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이순(耳順)의 유혹을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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