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

라오스투어...루앙프라방의 '딱밧'풍경 (5)

천지현황1 2012. 1. 31. 12:10

 

2012.01.26

 

루앙프라방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비엔티엔으로 수도가 천도되기 전에 이곳은 수도였기때문에 많은 유적을 갖고 있는 도시다.인구는 불과 30여만에 불과하다.아침식사 전 탁발을 보기 위해 툭툭이를 타고 어젯밤 야시장이 열렸던 곳으로 갔다.이미 관광객들이 이 탁발행사를 보기 위해 많이 모여들고 있었다.중국인들은 직접 탁발행사를 체험하기 위해 긴 행렬에 앉아 떠들고 있다.

 

 사원에서는 스님들이 식사준비를 하지 않고 거리에서 매일 이처럼 탁발을 받아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 음식으로 식사를 한다.비가 와도 365일 거르지 않고 이를 행한다.탁발을 할 때는 사원의 주지스님이 제일 앞장 서고 동자승들도 맨발로 따른다.이 탁발도 일종의 고행 수행인 듯 하다.여인네들이 대바구니에 밥을 해 와 조금씩 스님들의 바구니에 넣어준다.간혹 바나나 등의 과일도 공양품으로 넣는다.스님 행렬 옆으로 동네 아이들이 따라붙는데 쌀밥 이외의 과일이나 과자는 이 애들에게 덜어내고 있었다.

 

 나중에 동네 끝에 가보니 사람은 없는데 빈 바구니가 듬성듬성 놓여 있다.탁발을 마치고 가는 길목에 스님들이 이 빈 바구니에 공양받았던 과일이나 과자류를 하나 둘 씩 던져 넣는 모습이 목격된다.대 여섯 살 쯤으로 보이는 남루한 의복차림의 소녀가 빈 바구니를 앞에 두고 앉아있다.주변 꽃 사진을 찍고 돌아와보니 스님들이 지나가며 툭 툭 던지는 물품이 순식간에 바구니를 채운다.'아~ 탁발도 음식의 재분배 기능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런저런 상념을 하며 길을 걷는데,길가 극락조가 활짝 피어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