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트레킹

캐나다 로키트레킹 (1) / 터널 마운틴 트레일 외 (4km...3시간)

천지현황1 2014. 7. 16. 12:01

캐나다 로키트레킹 (1)

 

* 2014.07.03-07.15

 

로키트레킹 첫 날 (140703)   /  시작은 작지만 끝은 장대하리라 

터널 마운틴 트레일 외 (4km...3시간)

 

팍팍한 삶에서 놓여날 때도 되었건만,욕망은 끝이 없나 보다.줄이고,버리고 또 버려도 새로운 욕망이 고개를 쳐든다.성취와 소유에 쫒겨 정신없이 질주하는 삶은 정말 싫다.놓여나고 싶었다.머리를 비우고 여유로 채우고 싶었다.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말이 있다.풍족한 일상에 익숙하다가 불편을 감내해야 되기 때문일 것이다.누구나 꿈 꾸는 로망이지만 여행은 고락을 동반한다.그래도 여행은 즐겁다.게다가 김용택 시인의 <봄날>이란 싯구가 한 몫 했다.'나 찾다가/텃밭에/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예쁜 여자랑 손잡고/섬진강 봄물따라/매화꽃 보러 간 줄 알아라'.시인의 후반 구절을 '...로키트레일 따라/머리 식히러 간 줄 알아라'로 바꿔 본다.여행이란 익숙치 않은 환경의 자연과 사람과의 만남이다.여행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는다.나에겐 항상 '설렘'으로 다가오는 마법 같은 일이다.이번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캐나다 로키트레킹은 함께하는 산악회 회원 몇 사람이 작년 말에 '로키에 한번 가자'는 작당에 김ㅇㅇ님이 면밀하게 기획하여 실행하게 되었다.6개월 전에 캐나다 캘거리 왕복 티켓을 예매하고 준비가 착착 진행되었다.현지인 가이드인 윤ㅇㅇ님과 이메일로 로키트레일의 일정을 검토하여 콘도와 텐트 캠핑도 2박을 섞어 유용한 체험을 시도했다.

 

첫날,나와 또 한 사람을 제외한 지공선사(지하철 공짜로 타는 사람.만65세 이상,최고령 79세)로 꾸린 대원 여섯은 기쁜 얼굴로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모여 들었다.일본 나리타를 경유하여 캐나다 캘거리까지 긴 여행이 시작되었다.인천을 9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우릴 나리타에 1,620km를 날라  2시간10분만에 내려놓는다.

공항 라운지 일식집에서 쫀득쫀득한 '스시'와 '사케'로 점심을 즐긴다.다시 오후 4시 비행기로 캘거리행으로 바꿔 탄다.고도 36,000피트의 상공에서 8,000km를 10시간동안 나른다.비행노선을 보니 홋가이도 부근을 지나 날짜변경선을 넘는다.태평대서상공을 지나며 베링해협 부근을 통과한다.

 

지루한 비행시간은 빌 브라이언이 쓴 <나를 부르는 숲>이 도움을 주었다.먼지를 뒤집어 쓰며 서가에 꽂여 있던 책이다.2002년에 읽은 책이지만 이번 여행에 동행시켰다.저자 빌 브라이언이 미국 애팔라치아 산길 3,400 km를 종주한 경험을 쓴 책이다.그 글에서 트레킹을 함께한 동료와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대자연을 그린 내용이다.기내에서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상을 그린 영화,<Morie Maina>도 지루함을 이겨내는데 한몫 했다.18세기 캐나다 원주민 여인이 그녀의 종족중 행방불명된 사람을 찾기 위해 여행중 만난 적 부족 남자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내용이다.대가족과 한 지붕아래에서 같이 자면서 섹스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옆 가족은 자지 않는데도 그들은 서로의 욕정을 못이겨 이불을 뒤집어 쓰고 사랑을 나눈다.옆에 누운 가족들은 그 행위를 묵인해주는 모습이다.그들의 성생활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옛 우리 대가족이 한방에 자며 사랑을 나눈 모습도 이와 비슷할까?아마 숨을 죽이며 다른 가족이 잠든 틈을 타 몰래 사랑을 했을 터.그네들처럼 드러내놓고 성을 즐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캐나다 캘거리는 한국과의 시차가 15시간 났다.로키트레킹 일정동안 우리의 트레킹을 안내할 산행가이드,조ㅇㅇ님이 공항에서 우릴 마중했다.캘거리에서 밴프까지 130km를 이동하여 '더글라스 퍼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해가 중천에 떠 있어 첫날에 몸풀기로 밴프시내 야트막한 산,터널 마운틴을 트레킹했다.산을 내려와 보우강 폭포(Bow Fall)를 둘러봤다.

 

Tunnel Mountain 에서

 

한국음식점 '서울옥'에서 저녁을 먹고 마켓에서 간단한 시장을 보아 숙소로 귀환했다.일행은 나리타공항에서 술 4병을 사왔는데 한 병 반쯤 마시고 있을 때,오륜산악회 회원인 김ㅇㅇ님으로 부터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미국 보스톤에 사는 딸네집을 방문하던 중,캐나다 밴프까지 가족여행 중이었다.우리 숙소까지 단숨에 달려와 정을 나눈다.외국에서 불현듯 만나니 더욱 반갑다.첫날에 술 두병이 사라졌다.그들을 떠나보내고 난 시각은 밤 10시가 가깝다.아직도 해는 서산에 걸려 있다.

 

▲  밴프 리조트로 방문한 김ㅇㅇ님 가족과 함께 (이ㅇㅇ님 촬영 펌)

 

 

 

 

 

 

 사진모음

 

 

 

 

 

 

Mt.Tunnel 들머리

 

 

 

 

 

현지인들의 산행 복장은 우리와 현저히 달랐다.그들은 기능성 등산복은 거의 입지 않고 일상생활의 복장,반바지에 면티 하나 걸친 모습들이다.해외트레킹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우리가 너무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살고 있음을 느꼈다.

 

 

 

 

 

 

인구 8,000명이 살고 있는 밴프시내 모습,관광철엔 외지인이 40,000명 가량 유입된단다.

 

 

 

 

 

 

밴프시내를 따라 흐르는 보우강(Bow River)

 

▲  ▼  이 ㅇ ㅇ 님 촬영 (펌)

 

 

 

 

 

숙소:더글러스  리조트 (밴프 시내 외곽 소재)

 

 

 

Tunnel Mountain 에서 만난 숲꾸러기

 

 

▲ ▼   Dwarf Mountain Groundsel (Senecio fremontii) Senecio fremontii COMPOSITE FAMILY

 

 

 

Prickly Rose / Rosa acicularis...인가목 

 

 

 

Eschscholtz's Buttercup / Ranunculus eschscholtzii

 

 

 

 

 

* 원본 크기의 그림을 즐기려면 그림에 마우스를 대고 클릭을 하면 큰 그림을 즐길 수 있음

 

* 들꽃 이름은 밴프국립공원에서 30년간  숲안내인으로 일했던 Halle Flygare씨의 <A Field Guide to Alpine Wildflower of the Rocky Mountains>를 참조 했음.1986년에 펴냄.

 

 

                                                     ------------계    속---------

                                                         10 여회에 걸쳐 게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