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건드린 영화 한 편 / <지상의 별처럼>
* 2014.09.28 / 제주도립미술관,<지상의 별처럼>...탐라도서관...한라수목원
며칠 전 제주도립미술관에 들렀다가 학예사로 부터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무료로 예술영화감상회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수첩에 메모해 두었다가 늦잠 즐기는 아내를 깨워 느즈막하게 미술관으로 향했다.아미르 칸,아울 굽테 감독의 <지상의 별처럼>이라는 교육영화다.두시간40분 상영시간 내내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난독증 어린이의 생활을 뒤쫒는 예술영화이다.
주인공 이샨은 인도 중산층의 둘째 아들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에는 영 흥미가 없다 친구와 선생님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혼자 놀기를 좋아한다.알파벳 글씨가 비슷하여 b와d도 구분하지 못한다.읽기와 쓰기는 잼병이다.부모는 기숙학교로 전학을 보낸다.하지만 그곳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한다.그러던 어느 날 임시로 부임한 미술선생은 이샨의 증세가 난독증임을 알고 그에 걸맞는 적절한 미술치료를 시작한다.아이에게 용기를 주어 글자도 깨우치게 된다."세상의 아이들은 모두 특별한 존재이다"고 그는 절규한다.이샨은 인생 최고의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선생님은 이샨의 놀라운 재능을 깨우쳐주어 미술실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한다.선생님은 이샨에게 에디슨,피카소 같은 훌륭한 사람의 꿈을 심어준다.그들은 공부는 못했어도 창의력,상상력이 뛰어난 예술가와 과학자가 된 것이다.
영화의 종료를 알릴 즈음 내 눈에서도 눈물 한줄기가 뺨을 적시었다.아내도 덩달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오랫만에 감성을 건드린 심금을 울리는 영화였다.
도두항 해녀집에 들러 늦은 점심으로 전복죽과 전복성게죽을 먹었다.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 후 도보로 탐라도서관에 들러 책을 반납하고 새 책을 빌렸다.다시 한라수목원으로 발길을 돌려 숲 속에서 책을 읽는다.광이오름 산책길을 돌아 수목원 나무들을 관찰하며 한가롭게 풀을 뜯던 노루 한 쌍과 만난다.가로등 불빛따라 밤길을 걸어 귀가한다.아내에겐 한가한 하루가 나에겐 분주한 하루가 되었다.
1.제주도립미술관
제주무궁화라 불리는 황근
2.한라수목원
거지덩굴
병솔나무
갯대추나무
좀꽝꽝나무
산유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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