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방랑기

하염없이 걸었네 / 올레8코스

천지현황1 2014. 10. 2. 19:33

하염없이 걸었네 / 올레8코스

 

* 2014.10.02 / 월평마을 대신 중문우체국(09:25)-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베릿내오름과 공원(2.3km 추가)-중문색달해변-갯깍주상절리대-

                    대평마을(15:45)...21.2km / 6시간20분

 

일기예보엔 분명 오전에 흐리고 오후부터 햇볕이 난다고 했는데,왠걸 아침부터 땡볕이다.올레9코스 시작점에 차를 놓고 대평마을에서 100번 서귀포행 버스를 탔다.중문우체국에서 내려 5번을 바꿔타고 올레8코스 시작점인 월평마을로 이동할려는 계획을 순간적으로 바꿨다.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가 여기에서 가까울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하지만 어쩌랴.30여 분을 걸어 중문주상절리대앞에 섰다.주상절리 형상이 독특하다.외계인이 사는 곳인 듯하다.6각형도 있고 4각형 절리대도 있다.자연이라는 위대한 신이 빚은 예술작품이다.화산과 바다가 만든 최고의 작품같다.한국인 중국인 관광객이 뒤섞여 감탄사를 쏟아내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중문관광단지내에 아름다운 호텔들이 줄지어있는 곳엔 이국적인 풍경이다.올레길이 해변과 호텔마당을 사이에 두고 나 있다.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걷느라고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걷는다.가는 길에 베릿내오름이 있어 오른다.분화구를 돌아 내리자 광명사라는 절에서 독경이 노래처럼 우렁차게 흘러나온다.대웅전안에선 여신도들이 부처님을 향하여 연신 기도 합장하는 모습이 이채롭다.중문색달해변에 이르자 해녀촌에서 비치파라솔 몇 개를 해변에 두고 우릴 유혹한다.소라와 문어숙회 그리고 멍게를 섞어 한 접시에 20,000원을 받는다.한라산 소주 대신 참이슬 한 병이 곁을 따라왔다.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마시는 소주 한 잔이 소라 맛 보다 낫다.아내의 눈치를 살필 겨를도 없이 술병은 비어갔다.

 

색달해변은 백사장도 넓고 모래도 곱다.외국인들은 선탠을 즐기고 젊은이들은 파도타기에 여념이 없다.모래사장에 벌렁 누워 모래 감촉을 느낀다.아내는 맨발로 해변을 걷는다.꼬맹이들을 데려 왔으면 대단히 즐거워할 것 같다.색달해변을 벗어나자 한낮의 태양은 이글거린다.아내는 즐거워하면서도 조금은 힘이드나보다.꼬부랑 해안길을 돌자 갯깍주상절리대가 가깝게 시야에 들어온다.돌이 부서져내려 요즘 통제 중이다.마을 길을 돌아 차를 회수한다.올레6,7,8코스 모두 놀멍 쉬멍 걷기에 좋은 코스이다.오늘도 하염없이 걸었다.

 

 

사진모음

 

 

 

 

 

 

 

 

 

 

 

 

 

 

 

 

 

 

 

 

 

 

 

베릿내오름

 

 

 

베릿내오름에서

 

 

 

 

 

 

 

 

 

 

 

 

 

 

 

 

 

 

 

 

 

 

 

 

 

 

 

 

 

 

 

 

 

 

 

 

 

 

 

 

 

 

피라칸다

 

 

병솔나무

 

 

울산도깨비바늘

 

 

 

왕배풍등

 

 

 

후추등

 

 

 

다정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