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 2015 여름나기 2 ]부여 고란사 낙화암 / 군산저수지

천지현황1 2015. 8. 9. 09:00

 

[ 2015 여름나기 2 ]2015.07.25-08.05

 

(일정)

 

150725...출발

150726...서천 국립생태원

150727...진안 운일암반일암 / 완주 추줄산위봉사 / 대아수목원 / 익산보석센타 화석전시관

150728...김제 금산사 / 금산교회 / 귀신사

150729...부여 고란사,낙화암 / 군산저수지(옥산저수지)

150730...함라산-숭림사 산행

150731...진안 마이산 산행 

150801...임실 옥정호 / 임실 치즈마을

150802...부안 내소사 / 변산 모항해수욕장

150803...백양사 상왕봉 산행 

150804...내장사 서래봉,불출봉 산행  

150805...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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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9...부여 고란사,낙화암

 

『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 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 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


 

학창시절에 다녀온 기억은 희미하다.다시 찾은 부여는 한적한 작은 도시다.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부소산성을 오른다.먼저 옛부여박물관 건축물에서 '사비의 꽃' 등 17분짜리 3D 홍보영상물 두 편을 본다.꼬맹이들이 좋아한다.3,000궁녀가 몸을 날렸다는 낙화암 가는 길은 부소산성내에 산책길로 잘 조성되어 있다.나도 모르게 백마강 노래가사를 흥얼거린다.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의 꿈이라니.백마강은 오늘도 유유히 흐른다.노랫말은 삼천궁녀를 살려내고 있구나.

 

옛부여박물관은 백제공예문화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그 곳 백제아트영상관에서 '서동요'와 '사비의 꽃' 등 두 편의 홍보영상물은 꼬맹이들에겐 좋은 감상거리다.식물학도로서 고란사의 고란초를 보는 것은 기쁘다.다년초 상록 착생식물로서 부여 고란사  고란정 뒤 바위 절벽에서 자란다고 해서 '고란초'란 이름을 얻었다.그러나 개체수가 풍부하여 전국적으로 생육된다.그래도 고란사의 고란초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가슴 뿌듯하다.

 

낙화암과 고란사를 들러 옛 백제의 숨결을 잠깐 느껴본다.선착장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구드레나루로 간다.뱃머리에서 본 낙화암은 숲 속에 숨겨진 작은 절벽이다.구드레나루 선착장에 내려 허름한 막국수집,장* 막국수집에서 시장기를 던다.인터넷상 부여맛집으로 소개되어 있으나,소문처럼 국수류를 꽤나 좋아하는 내 입맛엔 글쎄다.천호시장내 난전의 옛국수가 생각난다.지금도 난전 국수집이 있는지 궁금하다.

 

 

 

 

 

 

 

 

 

 

 

 

 

 

 

 

 

 

 

 

 

 

 

 

 

 

 

 

산성길을 가다 뒤돌아보니 뭐가 틀어졌는지 작은 넘이 길바닥에 큰대자로 누워 하늘에 대고 목청을 돋운다.

 

 

 

 

 

 

 

 

 

 

고란사

 

 

백마강

 

 

 

고란초 / 고란정 뒤 암벽에 붙어 자란다.처음 고란사에서 발견되어 고란초라 명명했다.지금은 다른 곳에서도 개체가 발견되고 있다.

 

창고사진

고란초 / 중국 옥룡설산 130928

 

 

 

고란사에서 구드레나루로 가는 황포돛대 배는 3~5분쯤 소요되는데 3세 유아도 편도 @2,200원 운임을 지불해야 한다.성인은 @4,000원이다.이것은 폭리라고 생각한다.전국 섬여행 경험상 최고 높은 뱃삯이다.황포돛대로 가는 배가 아니고 그냥 말아 올리고 엔진 동력으로 간다. 

 

 

 

 

바위부분이 3,000궁녀가  몸을 날렸다는 낙화암이다.백화정 난간엔 20여명의 궁녀가 몸을 날리기에도 비좁다.

3,000궁녀라니,글쎄,노랫말 뻥도 쎄다. 

 

 

한 참을 가다가 배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돛대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말아 올렸다.

 

 

 

 

 

 

상사화

 

 

 

 

150729...군산저수지

 

부여탐방을 한 후 돌아오는 길에 군산호(현지인들은 옥산저수지라고 함)둘레길을 걸을 겸 차를 군산으로 향했다.저수지 숲 어디메쯤 가족들을 쉬게 하고 홀로 둘레길을 걷는다.땡볕에 숨이 턱턱 막혀 중도에서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한다.쉼터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다 석양에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