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마을,훈자(Hunza) 발티트 성(Baltit Fort) / 180730 ... (7)
작은 산골마을,나가르
미나핀의 작은 마을,나가르에서 아침을 맞이한다.작은 산골마을이다.호텔방도 여인숙 수준이다.나무로 짠 침대는 몸을 뒤척일 때마다 삐걱댔다.호텔방 화장실엔 천정이 뚫려 있어 별을 보며 용변을 볼 수 있다.여기에서 훈자,카리마바드까진 한 시간 거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여유를 부린다.아침식사후 마을 산책에 나섰다.마을 어귀에 살구나무가 많다.낙과가 돌담길에 올려져 건조되고 있다.한 무리의 소녀들이 양푼을 허리춤에 끼고 살구를 주우러 나온다.어찌 수줍음을 타는지 영락없이 시골처녀들이다.마을 어귀를 돌자 물가에 물매화가 피었다.얼마나 반갑던지.우리나라 물매화와 똑 같다.미루나무들이 늘씬하게 몸매를 자랑한다.작은 마을이 우리들의 방문으로 시끌벅적하다.
물매화
카리마바드 가는 길에
발티트 성(Baltit Fort) 둘러보기
세계 최장수 마을 훈자는 배낭 여행자에게는 매혹적인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파키스탄의 북부지역으로 초입엔 7,788m의 '리카포시'산이 우뚝 서서 마을을 지킨다.우린 이곳 훈자에서 2박3일 일정을 보내기로 한다.해발 2,300m의 고지에 마을이 있다.훈자 뷰 호텔에 여장을 풀고 아내와 둘이서 발티트 성을 올랐다.이 성은 13세기에 티벳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이 성은 1945년까지 왕가로 사용되었다.내일 쯤 들리려는 알티트 성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 사용되었던 성이다.옛 성 대부분이 죄인을 수감하는 수감시설이 있는 게 특이하다.
성을 둘러보는데 젊은 대학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고 한다.또 다른 현지인 관람팀과 함께 찍는다.이곳 사람들은 순수하고 친절하다.가끔 파키스탄이 어떠냐는 현지인들의 질문을 받기도 한다.그럴 때면 '당신들의 나라는 아름다운 산야를 가졌고 국민들도 순수하고 친절하다"고 대답해 준다.실제로 이제껏 만난 파키스탄인들은 대체로 그렇다.발티트 성이 산 중턱 쯤에 건설되어 있어 발 아래 아름다운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좋다.성을 내려오는데 검은 물이 작은 도랑으로 흘러내린다.이 훈자의 검은 물이 이곳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이라는 설도 있다.호텔에 돌아와 이 물로 샤워를 했더니 마치 온천물처럼 감촉이 좋다.
훈자의 검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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