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한 달

이번엔 어디에서 한 달 살까

천지현황1 2018. 10. 30. 06:58

이번엔 어디에서 한 달 살까


중앙아시아를 한 달동안 다녀오며 다음 여행지를 의논했다.실크로드의 끝자락,코카사스 3국으로 정해졌다.바로 사전검토에 들어갔다.여행하기 좋은 내년 여름방학 때로 순위가 밀렸다.겨울방학동안 한 달 살기 좋은 곳을 찾는다.태국의 치앙마이와 필리핀의 세부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최종 낙점된 곳이 물가가 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다.조호바루는 오래 전 싱가폴을 다녀오며 하루 들렸던 곳이라 친숙하다.이번엔 꼬맹이 둘이 방학을 이용하여 동행한다.10월초에 바로 에어비엔비로 당가 베이의 숙소(91만원)를 한 달 계약했다.처음엔 부킷 인다쪽으로 숙소를 정하려 했으나 싼값으로 뷰가 좋은 당가 베이쪽으로 괜찮은 숙소를 구했다.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싱가폴 창이공항 왕복 항공권(16만 마일+유류할증료 56만원)을 예약했다.고맙게도 숙소값과 뱅기싻을 딸아이가 지불해 우린 생활비(레고랜드 입장권 등 30여 만원 포함해서 100만원~150만원 안팎 예상)만 들게되어 한결 부담을 덜었다.여행 준비기간 동안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여행 관련서들을 들여다 보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조호바루에서 한 달 살기는 여행자로서의 삶이 아니라 현지인처럼 살기다. 그저 일상을 즐기는 삶을 살기로 작정한다.아침에 일어나면 눈꼽떼고 밥먹는다.책 읽다가 도시 골목을 배회한다.배고프면 길거리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기로 한다.숙소 수영장에서 꼬맹이들과 깔깔대며 물놀이를 할 것이다.가끔은 레고랜드에 가서 꼬맹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도 상상한다.꼬맹이들은 그동안 나쁜 할빠의 통제에서 벗어나 싫컷 자유를 만끽할 것이다.야시장에 들러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할 것이다.요즘 키 크려고 그러는지 밥먹고 돌아서면 배고파하는 작은 손주 넘 식성을 채워줄 것이다.그동안 꼬맹이들에게 잃은 점수를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지.푸테리 하버의 펍스트리트에서 맥주 한 잔을 들며 스콜을 피하는 상상도 해 본다.


1~2년 후엔 내 생각대로 세상을 떠돌며 이곳 저곳에서 유랑하며 살 수 있을까.건강이 버텨줄까.고장난 벽시계를 달아볼까,그러면 세월이 멈춰줄까.건강을 지키며 아내를 설득할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