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이 쿠알라룸푸르 3일차 / 쿠알라룸푸르 구시가지 순례 190214
개인적으론 쿠알라룸푸르 여행 중 가장 관심을 가진 전통적인 구시가지 순례다.140~150년 전 식민지 시절의 건축물들이 메르데카 광장을 중심으로 건축되어 있다.말레이시아의 전통적인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물론 외래풍이 강하다.여행하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하기 좋은 장소다.동선을 쿠알라룸푸르 시티 갤러리부터 찾는다.이곳은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의 탄생과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전시 학습장이다.둘러보며 빌딩 스카이라인을 계획적으로 그린 도시처럼 느껴진다.각양각색의 건축물이 키재기를 하며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아름답다.여행객이라면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으면 쿠알라룸푸르의 아름다움이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다.
메르데카 광장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옛 건축물들은 영국 식민지시대의 건축물들이다.콜로니얼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어슬렁대며 기웃거린다.갤러리와 바로 이웃해 있는 음악박물관은 자물쇠가 걸려있다.경비원에게 물으니 말레이시아어로 중얼거린다.길 건너 섬유박물관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견학한다.물레며 바틱 제조 기술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전통 의상 등 모두가 화려하고 예쁘다.밖으로 나와 건축물을 바라보니 인도 사라센 건축 양식이다.인도에서 많이 본 구축물 모습이다.
옛 우체국 건물을 지나면 술탄 압둘 사마드 건축물이 서 있다.아내가 어디에서 많이 본 건물같다고 하더니 어제 작은 넘이 국립박물관 쇼핑가게에서 구입한 기념품 소품에 쿠알라룸푸르 대표 구축물 KL타워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함께 나란히 주조된 미니 건축물 중에 끼여 있는 건물이다.그러다 보니 더 정감이 간다.
메르데카 공원 바로 뒷편엔 세인트 메리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쪽문을 들어서자 1894라는 구축연대가 건물벽에 쓰여 있다.관리인에게 허락을 얻어 성당 내부를 들여다 본다.미사를 집전하는 바로 왼쪽 벽에 파이프 오르간 한 대가 걸려 있다.자료를 찾아보니 유명세가 따라 붙는다.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의 제작자가 이 오르간도 제작했다고 한다.교회가 중고품을 사들였다는 설명이다.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한 소리가 성당내부에 울려퍼져 신자들의 귀가 따가웠을 것 같다.아니면 신자들이 교회에 와서 이 파이프 오르간에 맞춰 성가를 크게 불렀을까.작년 5월쯤 롯데콘서트홀에서 김희성 연세대 음대교수의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를 가 본 적이 있는데 파이프 오르간이 내는 소리가 얼마나 웅장하던지 그 기억이 생생하다.
땡볕을 걸어 마스짓 자멕 이슬람사원을 방문한다.이곳도 콜로니얼 건축물이다.주위의 은행가 건물들 속에 위치하며 바로 앞엔 강이 흐른다.여느 정통 이슬람 모스크의 모습과 달리 여러 건축 풍이 혼합된 건축물이다.아내는 스카프를 꺼내 머리를 가렸는데도 가운을 입고 입장하라는 안내인의 집요한 안내를 받는다.이 무더위에 팔까지 가린 가운을 입으라고.이 문화를 존중해 줄 수 밖에 없다.가운 대신 스카프로 팔까지 꽁꽁 싸매고 입장한다.
구시가지 순례를 마치고 리틀인디아 거리를 배회한다.룰루 백화점 푸드코너에서 식사를 하고 고대 말레리시아 왕국의 메카인 말리카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아듀,쿠알라룸푸르 !'.
쿠알라룸푸르 시티 갤러리 (Kuala Rumpur City Gallery)
음악박물관(좌),쿠알라룸푸르 시티 갤러리(우)
국립섬유박물관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좌), 옛 우체국 건물(우)
이 건물 모습이 작은 넘이 기념으로 산 소품에 실려 있는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세인트 메리 대성당
파이프 오르간
마스짓 자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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